펜트하우스서 내려온 '엄몬테' 귀환, 공연계 다시 달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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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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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서 공연무대 돌아오는 스타들
'펜트하우스' 엄기준·박은석 무대 복귀
엄기준, '몬테크리스토'서 반전 매력
박은석, 연극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열연
연극 '얼음' 대세 김선호 출연에 전석 매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대를 잠시 떠나 드라마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배우들이 잇따라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으로 침체에 빠진 공연계가 스타들의 복귀로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제의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이 최근 무대로 복귀해 관심이 모아진다. 연극 ‘얼음’의 배우 김선호(왼쪽부터), 연극 ‘아마데우스’의 박은석,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엄기준(사진=파크컴퍼니·장차, 페이지1, EMK뮤지컬컴퍼니).
11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2월 공연시장 매출액은 50억 2487만원으로 전년 대비(568억 1377만원) 10%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만큼 힘든 공연계는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의 활약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들의 무대 복귀는 코로나19로 가까이 하기 힘들어진 공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환기키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얼음’은 배우 김선호의 무대 복귀작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선호가 지난달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인 주인공 한지평 역을 맡아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얼음’은 지난달 15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김선호의 출연 회차를 중심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 직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수칙인 ‘좌석 2칸 띄어앉기’를 적용하기 위해 진행한 재예매도 김선호의 출연 회차가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했다.

2009년 연극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올모스트 메인’ 등을 통해 대학로에서는 소문이 난 배우다. 2017년 드라마 ‘김과장’을 시작으로 ‘최강 배달꾼’ ‘투깝스’ ‘백일의 낭군님’ 등 안방극장에서도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러면서도 연극 ‘메모리 인 드림’ 등에 출연하며 무대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얼음’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김선호는 ‘스타트업’ 출연 전 ‘얼음’을 차기작으로 정하고 드라마 출연 중 틈틈이 공연을 준비해왔다. 김선호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매체 연기를 하다가도 부족한 걸 느끼면 다시 연극이 생각난다”며 “연극에 나의 시작과 끝이 있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 5일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박은석, 엄기준도 각각 연극 ‘아마데우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10년 드라마 ‘아테네: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한 박은석은 2012년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 ‘나쁜자석’ ‘프라이드’ 등 인기 연극의 주연을 꿰차며 대학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펜트하우스’에서는 구호동·로건 리 1인 2역을 맡아 사투리에 덧니 분장 등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는 2월 2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재개하는 ‘아마데우스’에서는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아마데우스’ 관계자는 “아직 티켓 오픈 전이지만 SNS에서 박은석 배우 관련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해온 엄기준은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재개하는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 몬테크리스토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공연 중단 전 티켓 오픈에서 엄기준 배우의 출연 회차가 전석 매진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며 “‘몬테크리스토’의 초연 멤버이기도 한 만큼 공연 재개 이후 엄기준의 무대 활약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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