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180명 출입
연락두절 등 조사 협조 안 해
시, 동선·접촉자 파악에 난항

11일 진주시 상봉동에 있는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해 경남도와 진주시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 기도원은 수차례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는가 하면 경찰이 나서 강제해산까지 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18일까지 시 전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발령했다. ▶관련기사 1면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발병과 함께 12일 0시부터 진주시의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양주 확진자 1명은 지난 5일 인후통, 7일 발열·오한 증상 있어 9일 남양주풍양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확진자 1명은 9일 부산 사하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 1명은 3일부터 8일까지 기도원을 방문하여 강의를 하였고 식당 4곳도 방문했다. 부산 1명은 지난 3일 강의에 참석했다.

진주시는 10일 남양주와 부산으로부터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받아 오후 4시쯤 현장을 방문, 역학조사를 했다. 이에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방문자 180명 명단을 확보해 시설 체류자 29명과 참여자 3명 검사결과 29명은 양성, 1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중이다.

시는 목사를 포함해 29명(남자 17, 여자 12)의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진주시와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기도원에 대해 12월 말부터 지도 검검해 왔지만 기도원은 수차례 지도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2월 29일 비대면으로 할 것을 경고하고 30일에는 과태료 처분을 했다. 그럼에도 20명 초과 대면 예배를 해 지난 5일 경찰과 함께 신도들을 강제 해산 조치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 기도원은 미등록 종교시설로 신도수가 약 80명이고 지난해 12월부터 외지인을 포함해 180명 정도가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설 방문을 부인하거나 연락두절, 휴대폰 전원 차단 등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검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11일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토록 행정 명령을 발령했으며 이날 기도원을 폐쇄했다.

조 시장은 "해당 종교시설 방문자가 현재 검사에 순응하지 않고, 동선파악도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접촉자 확인도 어려우며 접촉자 확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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