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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 초저가·무료 배송···테무의 ‘영업 비밀’은 뭘까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핀둬둬(拼多多)가 한국·미국·유럽 등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직구 사이트 ‘테무’의 초저가 공세가 심상찮다. 국내 오픈 마켓에서 4~5만원에 팔리는 레트로 게임기가 테무에서는 2만원대에 무료배송으로 판매된다. 중국에서 물건을 떼와 국내에 판매하는 도소매 상인과 국내 제조업체들은 위기에 몰렸다. 테무는 어떻게 초저가로 판매할 수 있을까. 이런 방식은 지속가능할까.전문가들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3·4선 도시(중소도시)의 제조업 클러스터, 테무만의 완전위탁판매 방식 등을 초저가 판매가 가능한 이유로 꼽는다.제조업 클러스터가 발달한 중국 3·4선 도시는 이우(일용품), 중산(조명), 윈저우(여성화), 바오딩(가방), 포산(가구), 산터우(장난감) 등이 꼽힌다. 예컨대 중국 남부 산터우의 청하이구에서는 장난감 제조를 위한 그래픽 디자인, 원료 공급, 모형 가공, 부품 제조, 장비 성형, 제품 제작 업체들이 모... -
새해 ‘빚 못갚는 사람’ 다시 늘었다… 1월 은행 연체율 상승 전환
작년 말 크게 떨어졌던 은행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규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지난달 말(0.38%)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0.38%로 전달 대비 0.08%p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했다.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지난해 11월 말(0.46%)과는 유사한 수준”이라며 “통상 연말에는 은행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1월 연체율은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달(4조1000억원) 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1월 중 신규연체율(신규... -
2월 산업생산 1.3%↑·투자 10.3%↑…소매판매 3.1%↓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전월 대비 늘었다. 소비는 감소했다.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전산업 생산은 건설업(-1.9%)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3.1%), 서비스업(0.7%), 공공행정(1.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4%)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8%),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었다.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
‘GDP 훈풍’에 다우·S&P500 최고치… 엔비디아는 0.12%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떨어졌다.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9807.37에 거래를 마치며 4만선을 목전에 뒀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1%(5.86포인트) 오른 5254.35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2%(20.06포인트) 떨어진 1만6379.46에 마감했다.지수 간 등락이 엇갈린 것은 연방준비제도(PCE)가 가장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결과다. 시장을 이끌어 온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해졌지만, 연준이 오는 6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견조한 경제 지표도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미국 상무부는... -
‘서울 대관람차 빨리 돌려라’…패스트트랙에 얹어 ‘경기 부양’
서울 세계 최대 대관람차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진행 1년 단축울산·제주·충청 등 47조원 규모…기업·지역 사업 걸림돌도 제거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관람차가 완공 일정을 1년 앞당겨 내후년 첫 삽을 뜬다.정부는 또 울산·제주·충청 등 전국에 47조원 규모의 기업·지역 투자 프로젝트가 신속 추진되도록 환경·용도 규제 등을 대폭 풀기로 했다. 내수경기 침체를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방어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전 지역에 걸친 개발 및 규제 완화책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총선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방안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1차 ‘기업투자 프로젝트 가동 지원방안’에 이은 2차 대책으로, 정부는 먼저 서울 대관람차·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을 패스트트랙(신속행정절차)에 올리기로 했다... -
최태원 SK 회장 차녀, 미국서 스타트업 창업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사진)가 최근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지 약 2년 만이다.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환자와 회원들에게 심리치료사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연결해줘 심리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씨는 “심리 건강은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심리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해결책은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샤오미, 애플도 포기한 전기차 출시…시장에 던질 파장
수요 둔화·미 스타트업 위축 속중국 전기차 굴기 가속 신호탄?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국 샤오미가 첫 전기차를 시장에 내놨다. 애플조차 10년간 공들인 전기차 진출을 포기한 상황에서 샤오미까지 가세한 중국의 세계 전기차 패권 도전이 가속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샤오미는 자사의 1호 전기차 SU7을 28일 공식 출시하고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SU7은 기본 모델과 프로·맥스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최고 사양의 맥스 모델 기준으로 차체 크기는 4997×1963×1455㎜, 휠베이스는 3000㎜인 중대형 세단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2.7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5㎞에 이른다.최대 주행거리는 800㎞로 테슬라 모델S(650㎞)보다 길고, 10분 충전으로 390㎞ 주행이 가능하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샤오미 파일럿’이 탑재됐다... -
‘더 기아 K4’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기운 센 ‘호랑이 얼굴’ 인상적
기아의 새로운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카림 하비브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K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기반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을 갖췄다”며 “앞선 기술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역동적인 세단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차”라고 소개했다.K4의 전면부에선 가장자리에 있는 세로형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어 형상화한 조명 기술과 결합해 기아가 추구하는 ‘호랑이 얼굴’의 한층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측면부는 지붕에서 후면부 끝까지 계단을 만들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곡선의 실루엣을 강조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차체의 가장 끝에 배치한 세로형 램프가...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모녀 꺾고 형제 승리…OCI와 통합 무산
당초 찬성 지분 우세였지만…주총 참석 소액주주, 반대 몰표로 ‘역전극’모녀 추천 이사 선임 전원 부결…주총 직후 OCI홀딩스 “통합 절차 중단”3개월 이어온 분쟁 일단락…재계 이목 집중됐던 ‘이종기업 결합’ 불발OCI그룹과의 통합을 놓고 3개월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이로써 ‘이종 기업 간 결합’으로 재계의 이목을 끌었던 OCI와의 통합은 무산됐다.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종윤 형제 측이 추천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 사봉관 변호사도 이사로 선임되며 임종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통합을 추진한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이 제안한 6명 후보의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한미약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