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일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의 가능성을 밝게 전망했다. 장차 컴퓨터 플랫폼으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팀 쿡 CEO는 현실 공간에 가상 콘텐츠를 투영하는 AR을 미래 핵심 기술로 꼽았다. 사람들이 늘 사용하는 기술에서 나아가 컴퓨터 양상까지 바꿀 만큼 파급력이 큰 기술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AR 개발자를 기술로 지원하고 있으며, 덕분에 쇼핑과 업무,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 AR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1시리즈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CEO. / 애플 유튜브 갈무리
애플 아이폰11시리즈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CEO. / 애플 유튜브 갈무리
그는 이전에도 꾸준히 AR을 주목했다. 2018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 CEO는 "AR은 인간의 성과를 증폭하고 있다. 나 자신이 AR의 능력을 믿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AR 성능을 높이는 프레임워크 ‘AR키트’가 이렇게 탄생했다. 애플 AR키트는 꾸준히 강화돼 AR 앱을 뒷받침한다. 신제품 애플 아이폰11시리즈에도 AR키트와 관련 기능이 탑재됐다.

애플 AR 글래스 소식도 업계에서 자주 들린다. 애플이 출원한 AR 글래스 특허가 수차례 유출되는가 하면, 담당 팀을 해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팀 쿡 CEO는 애플 AR 글래스 개발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2017년 "가상현실보다 AR을 선호한다. 스마트폰 수준으로 성장할 아이디어인 덕분이다"고 밝힌 바 있다.

팀 쿡 CEO는 그밖에 애플 워치의 헬스케어 기능 강화, 프로그래밍 학습 지원, PC 생산과 고용 창출 등 다양한 인터뷰 주제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