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대기질 ‘매우나쁨’…남은 겨울은 ‘삼한사미’?

입력
기사원문
신방실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한파는 풀렸지만,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내일까지 먼지 농도가 높겠는데요.

관측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난해와 달리 앞으로는 '삼한사미'가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위의 입김이 남아있는 한강변, 하얀 눈 위로 도심의 풍경이 뿌옇게 흐려지고 건물들은 윤곽만 보입니다.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이어지고 서쪽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 역시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높아지겠습니다.

[이서영/연세대 대기복사연구실 연구원 : "정체된 대기로 인해 국내에서 축적된 미세먼지와 더불어..중국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황사가 함께 국내로 유입돼.."]

미세먼지는 주말에 날씨가 추워지면 해소되겠습니다.

지난해는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을 보인 날수가 처음으로 0을 기록하는 등 관측 이후 연평균 농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오염물 배출 감소와 기상 요인 덕분이었는데, 이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에만 4차례, 주로 추위가 주춤할 때마다 대기질이 악화됐습니다.

문제는 남은 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이 줄어들고 정체현상이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올 3월까지 진행되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로 국내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미세먼지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 (weezer@kbs.co.kr)

▶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원하시면 KBS뉴스 구독!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 기후는 말한다…생존을 위한 전환 ‘탄소중립’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