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샤 펀더버크(MaKisha Funderburke)는 Apple 및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클라크 애틀랜타 유니버시티(Clark Atlanta University)와 협업해 프로펠 센터를 통해 모든 HBCU 학생 및 교수진에게 제공될 교육 트랙 중 하나인 프로펠 아트(Propel Arts) 프로그램의 커리큘럼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 사진 = 애플코리아

 

중대발표를 예고한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흑인 창업자 및 개발자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날 애플은 "유색인종의 교육과 사업을 돕기 위해 총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며 1억 달러(약 1000억원)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흑인대학(HBCU) 커뮤니티를 위한 학습 허브 프로펠 센터 개장 지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개소 ▲유색인종 기업인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계획을 내놨다. 

먼저 애플은 프로펠 센터에 2500만달러를 기부한다. 프로펠 센터는 이 기부금을 활용해 HBCU 학생 및 교수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펠 센터는 교육생들에게 교육 커리큘럼과 취업 기회 및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펠 센터는 인공지능(AI)·농업기술·앱 개발 등의 수업을 갖췄다. 애플의 전문가들이 커리큘럼 개발을 돕고 교육생들에 대한 멘토링도 맡는다.

애플은 올해 말 미국 디트로이트에 미시건주립대학과 함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도 연다. 디트로이트는 흑인 기업가 및 개발자 커뮤니티들이 활발히 활동 중인 지역이다. 디트로이트의 흑인 소유의 사업체의 수는 5만개 이상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30일 과정의 입문 프로그램과 10~12개월 과정의 고강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애플은 아카데미의 코딩과 디자인 등의 커리큘럼을 통해 매년 약 1000명의 학생들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애플은 유색인종 기업인이 겪고 있는 자금 마련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벤처 캐피탈과 은행에 투자한다. 애플은 향후 20년 간 1000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 소재 벤처 캐피탈 회사인 할렘 캐피탈에 1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할렘 캐피탈은 흑인 기업인들에게 자본을,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학생들과 애플의 기업인 캠프 참가자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유색 인종 소유의 중소기업들에게 자본을 제공하는 시버트 윌리엄스 생크의 '클리어 비전 임팩트 펀드'에도 2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차별주의에 큰 타격을 받은 커뮤니티에 힘을 주고자 한다"며 "우리의 말과 행동이 애플이 지향한 평등과 포용의 가치에 부합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