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단일화 아니면 당에 들어오는 것밖에"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당 후보 선출이 먼저란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단일화 갈등으로 양당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누누이 말했지만, 우리 당이 시장 후보를 경선 과정을 통해서 선출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 시장 후보가 선출된 다음 단일화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 본인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하는 둘 중에 한 가지밖에 없으니 둘 중 한 가지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는데 그 이후엔 얘기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가족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본인이 구체적으로 그 사항에 대해 설명을 할 수밖에 없나 보더라. 구체적인 건 잘 모른다"며 "아직 논의한 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법치주의를 선도적으로 무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소위 법무장관 시리즈는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4명의 법무장관이 모두 '무법부 장관'이 됐다. 한두 번이라면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서너 번 반복되면 실체고 본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장관이 되겠다는 박범계는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또 다른 재판 사건에 연루되는 등 다른 범법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법치와 윤리의 상징이다. 도덕적으로 누구보다 깨끗하고 법을 잘 준수하는 사람이 한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은 대놓고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등 불공정과 법치 파괴의 상징이 됐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월성원전과 감사와 관련해 "월성원전 조기 폐쇄 과정에서 경제성 조작 등이 이미 드러났다. 불법 요소가 개입됐다면 국가 경제와 국민 삶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감사원은 한 치 흔들림 없이 적절성 여부를 감찰해야 하고, 청와대와 여당이 방해할 시 레임덕을 부를 것을 명심하라"고 힐난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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