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상원도 넘을까…‘운명의 키’는 매코널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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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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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절반 차지 공화 협조 필수
민주 ‘신속’에 공화는 ‘속도조절’
매코널 “바이든 취임전 결론없다”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을 최종 통과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은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원은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이관하고, 상원 심리를 담당할 탄핵소추위원을 지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앞서 탄핵소추안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상원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한 빨리 긴급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상원 심리를 진행해 탄핵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일찌감치 내리자는 취지다.

공화당이 협조할 경우,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탄핵안을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 처리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의 탄핵안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규칙과 절차, 전례를 감안할 때 다음 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 결론을 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세 차례 상원의 탄핵 심리가 진행됐는데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원 절차가 이번 주 시작돼 서두른다고 해도 최종 평결이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까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한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7선의 상원 의원 출신인 바이든 당선인조차도 20일이 상원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탄핵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탄핵에 찬성하는 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공화당 주요 후원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선을 넘었으며, 그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도 “내가 어떻게 투표할 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했던 그가 이런 발언을 한 것 자체가 큰 변화로 여겨진다. 그가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공화당 다수가 가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또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50대 50으로 동률이 된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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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수한 기자입니다. 어부사의 한 구절을 좋아합니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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