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왜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 내느냐"에, 우원식 "시민 판단에 맡길 일, 박근혜 탄핵 때 사과도 않고 대선후보 낸 건?"
'최태민 일가 허수아비'이자 세계사적 '국정농단' 박근혜 파면당한 뒤에도, 바로 대선후보(홍준표) 냈던 국민의힘
盧 전 대통령은 임기 끝난 이후 검찰의 '먼지털이, 망신주기' 수사로 서거, 그런데 "민주당 대선후보 왜 냈냐"니?
우원식 "박영선도 서울시장 선거 나올 것" "우상호-박영선 붙으면 꽤 긴장될 것" "박주민도 출마 고민 깊다"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지금 서울시장 문제에 후보 문제를 나왔는데 다시 또 탄핵 문제를 꺼내는 것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렇다는 거죠, 그게.
홍문표 의원 : 꼬리를 물고,
우원식 의원 : 꼬리를 무는 게 아니고 똑같은 원리라는 겁니다, 그게.
홍문표 의원 :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그 후에 그 상황은 또 어떻게 얘기할 겁니까?
우원식 의원 : 뭘요?
홍문표 의원 : 그것도 대통령 후보를 그대로 내지 말았어야죠.
우원식 의원 : 뭐가요?
홍문표 의원 : 노무현 대통령이요. 자살문제로 인해서 그 후에 온 문제.
우원식 의원 : 아니. 대통령,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것 때문에 그 대통령 임기가 끝난 게 아니에요.
홍문표 의원 : 성추행으로 시장을 지금 결국 유고된 것 아닙니까? 그걸 채우는 보궐선거에요. 그래서 저는,(14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4월 있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 "권력형 성추행으로 인해서 시장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뽑는 것인데, 민주당에서는 이 보궐선거에 대해 거론하면 안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얘기로 염치없는 짓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홍문표 의원은 14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더불어민주당이 당원투표를 거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데 대해 "지금 와서는 또 손바닥 뒤엎듯 이 문제를 덮어놓고, 다시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왜 하느냐, 이번에 성추행이 없었으면 이 선거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지금 대통령도 그때 당시 (더불어민주당)대표였고, 지금 대표도 그렇고, 우리 우 의원님도 그렇고 국민한테 먼저 사과해야 된다. 이번 선거는 이러이러이런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서 치러지는 것이니까 이해해달라든지 이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사과를 해야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렇게 얘기하면 모든 선거가 그때그때 상황에서 서울시민, 부산선거, 대한민국 국민을 편하게 살기 위해서 어떤 선택이 좋은가를 국민들이 선택해가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지난번에 박근혜 탄핵되고 그 때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최태민 일가(최순실 등)의 허수아비 노릇을 하던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어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 됐던 사실을 거론했다. 우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대선)후보를 내지 말고 죄송하다고 했어야 되는데 아직도 죄송하다 소리 안 하잖나. 이런 얘기하려면 그런 전제조건이 있어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할 일은 하지 않고 지금의 일만 가지고 하는데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은 당시 대선후보로 홍준표 의원을 냈다.
그러자 홍문표 의원은 "그 이야기에 논리는 있다"면서도 "우리가 서울시장 문제에 후보 문제가 나왔는데, 다시 또 탄핵 문제를 꺼내는 것은 꼬리를 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꼬리를 무는 게 아니고 똑같은 원리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난데없이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그 후에 상황은 또 어떻게 얘기할 거냐"라고 대통령 임기 후 서거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꺼내들었다. 노 전 대통령은 먼지털이-망신주기식 검찰의 수사 이후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이어 "그것도 대통령 후보를 그대로 내지 말았어야 한다. 자살문제로 인해서 그 후에 온 문제"라고 강변했다. 이에 우 의원은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것 때문에 그 대통령 임기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홍 의원은 "성추행으로 시장을, 지금 결국 유고된 것 아니냐"라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증거도 없이 성추행 피의자로 몰고 갔다. 그러면서 "이건 한 번쯤은 저는 당에서 이번 엄청난 국고가 지금 836억이 들어가지 않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한 번쯤 난 당에서 사과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렇다면 박근혜 파면으로 들어간 선거비용은? 그리고 '무상급식' 반대하며 주민투표까지 강행, 결국 시장자리에서 내려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인해 들어간 선거비용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수많은 원외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문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될 것인지 아니면 따로 갈 것인지 그 여부에 달려 있다. 문재인 정부에 거의 무조건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같으나, 서로의 이해관계는 충돌할 수밖에 없어 단일화가 될 지는 미지수다. 설사 되더라도 서로에게 심한 흠집이 날 가능성도 꽤 높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중엔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 우원식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나올 거라 예측하며 "나와야 된다"고 했다. 그는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처해져 있는데 그동안 충분한 역량도 쌓았고, 특히나 정부에 가서 국정운영 경험도 충분히 쌓으신 분이고 국민 지지도 높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당을 위해서도 나올 것으로 보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우상호, 박영선 두 분이 붙으면 굉장히 긴장이 될 것"이라며 "당내 조직력으로 보면 우상호 의원이 세고, 또 국민 지명도로 보면 박영선 의원이 세기 때문에 그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박주민 의원도 고민이 깊다. 그도 나올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쭉 뵈었고 역량이 참 대단한 분인데, 그분 말씀은 '대안이 없다면 내가 검토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듣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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