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 도깨비시장 찾은 박영선, "너무 힘들다"는 상인 말에 '울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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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14.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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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소재 공릉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제공= 중기부)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노원구 소재 공릉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너무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마음만큼 (지원금을) 못 드려 굉장히 죄송스럽다"며 울먹였다.

박 장관은 14일 오후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났다.

이번 시장 방문은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을 상인들이 잘 신청하고, 수령하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안내 문자 수신과 신청 여부, 지원금 수령까지 걸린 시간 등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먼저 박 장관은 수산물 상점을 찾아 "재난 지원금은 받았느냐"고 물었다. 상인이 "200만원을 받았다"고 답하자 박 장관은 "어디에 썼느냐"고 물었고, 상인은 "월세, 가겟세를 냈다"고 답했다.

이 상인이 "서울시장 출마하시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아우'하고 탄성을 낸 뒤 "모른다. 중기부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답하며 손사래를 쳤다.

고깃집에서도 박 장관은 "버팀목 자금은 받았느냐"고 물었고, 상인은 "받아서 밀린 가겟세를 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장관이 "(건물)주인 아저씨한테 좀 깎아달라고 이야기하지 그랬느냐"고 말하자 상인은 다소 머뭇거리다 "말은 해봤는데 하나도 안 깎아주겠다고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장관이 "이제는 서로 힘드니까, 지금은 좀 힘드니까 조금만 깎아달라고...(해보세요)"하며 말을 이어가자 상인은 "감사하다. 너무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장관도 울먹이며 "우리가 한다고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우리도 많이 드리고 싶다"며 "국민들 세금 모아 드리는 것이라 마음만큼 (지원금을) 못 드리니까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위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국상인연합회 하현수 회장이 동행해 코로나19로 인한 도깨비시장 이외 전체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과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효과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생업에 어려움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상인분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정부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지난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이어 버팀목자금을 마련해 신속히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버팀목 자금이 충분하지 않겠지만,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중인 소상공인 임차료 등 고정비용 부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코로나19가 조속히 진정돼 소상공인 여러분의 생업이 하루빨리 안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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