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물럿거라! 이젠 방콕 아닌 ‘스크린 콕’
광주극장, 14~21일 명작 대거 상영
따뜻한 위로 전하는 ‘요요현상’
찰리 채플린 첫 장편 영화 ‘키드’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 그린 ‘파힘’

영화 ‘늑대와 춤을: 디 오리지널’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옛 극장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극장에서 명작을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극장에서는 14일부터 21일까지 다큐멘터리 영화 ‘요요현상’과 미국 아카데미 7관왕을 차지한 ‘늑대와 춤을: 디 오리지널’ 등을 각각 개봉한다.
 

영화 ‘요요현상’ 스틸컷

먼저 14일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청년 다섯 명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요요현상’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1990년대 후반 요요 붐이 일어났을 때 처음으로 요요를 접했던 ‘요요소년’ 곽동건, 문현웅, 윤종기, 이동훈, 이대열이 어린 시절을 지나 20대 후반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요요소년들은 자신만의 요요를 지닌 모든 이에게, 앞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영화는 좋아하는 일과 먹고 살 일 사이에서 고민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또는 좋아했던 일을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겨놓은 이들에게, 서랍 속에 넣어뒀던 꿈을 다시금 꺼내 보고 싶은 어른들에게좋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늑대와 춤을: 디 오리지널’ 스틸컷

16일과 17일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로 꼽히는 명작 ‘늑대와 춤을: 디 오리지널’을 만나볼 수 있다.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하는 영화 ‘늑대와 춤을: 디 오리지널’은 전쟁 영웅 존 J 던바 중위가 인디언 ‘수우족’의 삶의 방식에 매료돼 인디언 ‘늑대와 춤을’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걸작이다.

이는 제6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작품상·감독상·편집상 등 7관왕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불린다.

영화는 ‘보디가드’ ‘맨 오브 스틸’ ‘히든 피겨스’ ‘휘트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이자 주연인 존 J 던바 중위와 늑대와 춤을 역을 맡아 자연과 함께하는 인디언 ‘수우족’의 삶의 방식에 녹아드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특히 명장면 중의 하나로 꼽히는 ‘버펄로 사냥’ 장면은 CG 없이 실제 버펄로 떼와 함께해 많은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화 ‘키드’ 스틸컷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희극 배우로 꼽히는 ‘찰리 채플린’의 첫 장편 영화 ‘키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도 선보인다.

21일 영화 ‘키드’가 국내 개봉 32년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영화 ‘키드’는 떠돌이 ‘찰리’가 가족에게 버려진 ‘존’의 보호자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과 아이를 키우며 쌓아가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장면 가운데 테이블 매너를 연습하는 장면과 부랑자가 꾸는 고결한 꿈 신(scene)은 찰리 채플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영화는 1921년 첫 개봉 다시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비평가의 호평도 이어져 ‘20세기 가장 위대한 천재 아티스트’였던 찰리 채플린을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영화 ‘파힘’ 스틸컷

또 같은날 방글라데시 체스 신동의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파힘’도 개봉한다.

영화 ‘파힘’은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체스 챔피언이 돼야하는 천재 소년 파힘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월드 주니어 체스 챔피언 자리에 올라 프랑스 전역을 놀라게 한 방글라데시 천재 소년 파히 모하마드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자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프랑스로 망명한 체스 신동 파힘이 체스 선생님 실뱅을 만나 국경과 인종은 물론, 세대를 뛰어 넘은 우정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무엇보다 영화 ‘파힘’에서는 실제 체스 신동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 체스 경기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파힘과 체스교실 친구들의 순수함과 케미도 이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거리의 상인들과 마르세이유의 바다 풍경까지 영화에 아름답게 담아내 스크린으로 선사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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