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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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가 작품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브래드 피트의 제작자로서의 감각이 주목 받고 있다.

흑인 아이의 20년 동안의 삶을 한 편의 아름다운 시와 같이 표현하며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문라이트’는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그리고 각색상, 남우조연상까지 주요 3개 부문을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문라이트’를 제작한 플랜B의 작품을 보는 안목과 뛰어난 감독을 찾아내는 혜안이 또 한번 각광 받고 있다.

제작사 대표인 브래드 피트는 천편일률적인 할리우드 상업영화보다는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시나리오를 선별하여 영화를 투자,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문라이트’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자마자 반했고, 배리 젠킨스 감독만의 색깔이 담긴 ‘문라이트’에 확신을 갖고 투자 제작을 결정했다.

브래드 피트의 선구안은 이번에도 정확했다. 그는 ‘문라이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또 한번 작품상을 배출해 성공한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할리우드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영화인으로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되었다.

브래드 피트가 프로듀서로 플랜B가 제작을 맡은 작품은 해마다 아카데미 작품상에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제89회 ‘문라이트’, 제88회 ‘빅쇼트’, 제87회 ‘셀마’, 제86회 ‘노예 12년’, 제84회 ‘머니볼’, 제79회 ‘디파티드’ 등으로 작품의 면면만 봐도 전 세계가 극찬한 영화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브래드 피트는 올해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문라이트’을 비롯 ‘노예 12년’, ‘디파티드’까지 세 편의 작품상을 탄생시킴으로 뛰어난 안목의 제작가로서 인정받았고 공동대표로 있는 플랜B 역시 명가 제작사로 명성을 높여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독 2017 아카데미에는 제작자로 변신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작품들이 많았다. 브래드 피트의 ‘문라이트’, 맷 데이먼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덴젤 워싱턴의 ‘펜스’가 그 주인공이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도 제작자로 참여하고 플랜B는 제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국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푸르도록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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