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고교 강연 발언 논란…“아침마다 뭔가 불끈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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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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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초선의원 당시 고등학교 강연에서 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2년 6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법과 정치의 중간에 있었던 삶’을 주제로 청렴 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개인 유튜브 ‘박범계TV’에 올라온 41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박 후보자는 판사,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 등을 이야기하다가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면서 성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아침마다 뭐가 불끈불끈하지, 밤에는 부르르 떨리고 그러지”라고 물은 후 “사람은 남자든 성년이 되면 성적 욕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의 성을 돈으로 사는 것은 합법인가 불법인가”라고 묻자 학생들은 ‘불법’이라고 답했다.

대전이 지역구인 그는 “대전 시내에는 매춘하는 장소들이 있다, 없다”라고 재차 물은 뒤에 “불법이죠. 가면 안 되는 겨”라고 사투리를 사용해 밝히기도 했다.

조 의원 측은 “청렴 교육을 주제로 국회의원이 고등학생들 앞에서 한 발언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박 후보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맑은 분’이라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박 후보자가 강연에서 샌델의 책에서 제시되는 최소국가를 지향하는 자유 지상주의자들의 주장 사례인 헬멧과 매춘(성매매), 과세를 그대로 인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책에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은 헬멧 착용 의무화 법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거나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인들의 합의로 이뤄지는 매춘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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