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 0.5%인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예상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나가기로 한 건데요.
이주열 총재는 주식시장 과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3월과 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8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급격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성장률과 관련해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3% 안팎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다만 소비가 관건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경기 회복세 정도는 결국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에 달려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3.3% 줄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저금리 장기화로 발생한 주식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빚투'(빚내서 투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것은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가격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그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 이 총재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며 "선별 지원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정윤형 기자(jyh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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