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고등법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의는 15일 박 회장의 탄원서 제출 소식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7년 8개월의 임기동안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탄원서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기업인 관련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건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탄원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이 오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만큼 그의 재계 중요도 등을 감안해 박 회장이 직접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따르면 앞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등 다른 재계 인사들도 선고 공판을 앞두고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