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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안산 Y교회의 비밀

2021-01-15 15:47
그것이알고싶다.jpg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11시10분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런 경악할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들은 청소년 시절 Y교회를 만났다고 하는데.... 그들은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던 것. 평범한 학생들이었던 그들은 어떻게 Y교회의 일원이 된 것일까?

제보자들은 당장 체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쉼 없이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오 목사 일가가 원한 매달 수 백만 원에서 수 천만 원에 이르는 헌금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젊음을 빼앗겼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심지어 빚까지 얻어가며 헌금액을 맞춘 젊은이들. 왜 이들은 Y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물맥’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을까?

Y교회의 비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안 신도들과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는데.... 오 목사 일가가 소유한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세 쌍 이상,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진행했다는 기이한 공동결혼식. 그리고 오 목사 부부가 강요한 부부관계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 밑에서가 아닌,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키워지고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는데.... 많았을 땐 30명 이상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Y교회.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오 목사 일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농장이었다.

노동 착취와 헌금착취, 그리고 강제 결혼과 출산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착취 굴레에 갇혀버린 신도들. 그리고 굳게 닫힌 성전 안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행각들과 끔찍한 성폭력까지. 제보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교회 안에 갇힌 청년들이 있으며, 착취 행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안산 Y교회 오 목사가 하얀 성전 안에서 벌인 충격적인 범죄를 파헤치고 지속적인 착취와 학대를 통해 젊은이들을 절망에 빠뜨린 오 목사 일가의 추악한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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