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상대 선수 폭행→퇴장'... 바르셀로나 극장골 허용하며 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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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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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퇴장당했다. 팀은 결국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승컵의 주인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무관으로 씁쓸하게 마친 2019~2020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부진한 모습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바르사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당초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리오넬 메시의 출장은 결승에 임하는 바르사의 각오 그 자체였다. 메시-그리즈만-뎀벨레-페드리와 함께 공격 라인을 구축한 바르사는 공격 축구로 일관했으며, 이에 맞서는 빌바오는 거친 수비로 응전했다.

전반 40분, 바르사는 메시와 조르디 알바의 연계를 통해 흘러나온 공을 그리즈만이 골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선점했다. 하지만 불과 2분 만에 빌바오의 마르코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경기는 후반 32분 바르사가 두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번에도 알바와 그리즈만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왼쪽)과 조르디 알바(가운데)는 2골을 연달아 합작하며 팀을 결승 문턱까지 끌고왔다. 하지만···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스코어 2-1로 리드를 내어주던 빌바오는 후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반면 매서운 공세에 비해 다소 불안정했던 수비를 보이며 연거푸 실점 위기를 보이던 바르사는 한 골의 우위를 지키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르사는 비야리브레에게 헤더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했다.

연장전, 다시 그라운드 위에 선 바르사는 더이상 강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쫓기는 사냥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시작 3분 만에 역전골을 허용했고, 팀의 구심점인 메시는 집중 마크에 시달리다 연장 종료 직전 상대 선수를 폭행해 퇴장당했다. 

결국 바르사는 경기 내용은 물론 스포츠 정신에서도 완벽히 패배하면서 수페르코파 통산 14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바르사가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18년이었으며(對 세비야, 스코어 2-1), 지난 시즌에는 4강전에서 숙적인 레알 마드리드에게 2-3으로 패했다.

한편, 메시가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753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 사진 속 주인공이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도 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리드를 내주던 빌바오는 후반 45분 동점골, 연장 3분에 역전골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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