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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속속 글로벌임상

김시균 기자
입력 : 
2020-06-12 17:29:41
수정 : 
2020-06-12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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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제 `졸레어` 복제약
임상3상 착수…2022년 완료 목표

자가면역질환 치료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도 임상1상 돌입
사진설명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사진)이 램시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뒤를 잇는 후속 제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들어간다. 최근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용 합성의약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데 이어 기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도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CT-P39'가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인 'CT-P43'도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CT-P39'와 'CT-P43'은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룰 후속 바이오시밀러다. 'CT-P39'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현재 노바티스와 로슈가 판권을 갖고 있다. 노바티스와 로슈가 공개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졸레어는 2019년 한화 기준 매출 3조9000억원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다. 셀트리온은 졸레어와 관련해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맺어 오는 2022년까지 CT-P39 3상 임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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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 역시 수조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꼽힌다.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얀센 모회사 존슨앤드존슨의 경영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8조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이 이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CT-P39와 CT-P43에 대한 임상을 성공리에 완료해 잇달아 시판에 들어간다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들의 임상뿐만 아니라 기존 바이오시밀러들의 해외 진출 또한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현재 셀트리온은 'CT-P39'와 'CT-P43' 이외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지난 3월 신청한 상태다.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여기에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관한 권리 자산을 다량 인수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합성의약품시장을 한데 아우르게 됐다는 평가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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