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 몰렸나"…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 치료제 허가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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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구원이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의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바이오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재가 반영되자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증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4.56%) 내린 31만400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4200원(4.22%) 떨어진 17만9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4200원(2.93%) 하락한 13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안전성·효과 검증 자문단은 '렉키로나주'의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낼 것을 제안했다.

렉키로나주가 치료제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초반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장중 4~5% 오르며 하락장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렉키로나주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2·4분기 긴급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는 1~2월에 미국 FDA 와 유럽 EMA에 긴급승인을 신청하고, 2·4분기내에 승인과 수출이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셀트리온의 생산기준 매출액은 최종 판매액의 50%를 기준으로 2021년 3000억원, 2022년 15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식약처 발표가 나오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오후 3시 14분에는 2.58% 하락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까지 발동하기도 했다. 허가 승인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바이오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재에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호재로 인해 장초반 주가가 오르자 호재를 기회로 보고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공매도 재개 등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의 타이밍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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