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10년 전 회사의 공격적 직장폐쇄로 촉발된 유성기업 노사갈등이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유성기업 노사는 18일 오후 유성기업 아산공장 대회의실에서 2011~2020년 임금과 2020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회사에서는 유현석 대표이사와 아산공장장·영동공장장이, 노조에서는 김호규 노조 위원장·도성대 아산지회장·이정훈 영동지회장이 참석했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10년치(2011년~2020년) 임금과 노사 간 민형사상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회사의 재발방지 약속 △쌍방 유감표명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복수노조 간 차별금지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철거 등에도 합의했다. 지회는 같은달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87.5%가 찬성했다.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진작 이뤄졌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도 지회장은 “조직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3개의 노조(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유성기업노조·유성기업새노조)를 다시 하나로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11년 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 불이행에 반발한 지회가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가 직장폐쇄로 맞서며 유성기업 노사갈등이 시작됐다. 유시영 전 유성기업 대표이사는 노조파괴를 위한 목적으로 회사자금을 사용한 것이 업무상 배임으로 인정돼 2019년 9월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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