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수백 개로 경쟁 강사에 악플…스타강사 구속
유명 수능 국어 강사가 댓글을 조작해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해외에 댓글 업체까지 만들고 수백 개의 아이디로 학원 관련 게시판들에 비방 댓글을 마구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수학 강사 우형철 씨가 유명 국어 강사인 박광일 씨의 댓글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씨가 필리핀에 댓글 조작 회사까지 차리고 경쟁업체와 다른 유명 강사를 비방했다는 것입니다.
해외 IP를 통해 수백 개의 ID로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댓글과 게시글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형철/수학강사 : 아이디별 콘셉트를 설정해서 학년, 문이과, 성별, 수강 과목 등 비하작업용 ID들도 다 설정을 해 놓은 거야.]
당시 경찰은 댓글 조작 업체 직원만 불구속 기소하고 박 씨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박광일 씨는 스타 강사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벌여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씨를 비롯해 댓글 조작 업체 관계자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강의 업계에서는 스타 강사들 사이에 댓글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강사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씨의 경우 해외에 회사까지 만들고 장기간 댓글을 조작한 점이 구속 사유가 됐습니다.
[대성마이맥 관계자 : 지금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용을) 체크하고 있어서 그게 좀 정리되면….]
박 씨 구속으로 인터넷 강의가 폐쇄되자 박 씨 강의를 수강하던 수험생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학원 측은 해당 강의 수강생들에게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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