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몽니로 미 국방부는 핵 가방을 두 개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리포트]
핵무기 발사를 최종 명령하는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을 항상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새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은 후임에게 자연스럽게 핵 가방을 인계합니다.
하지만 오늘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가 취임식에 불참하고 핵 가방과 함께 워싱턴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 국방부는 취임식 뒤 바로 바이든 새 대통령에게 전달할 핵 가방을 하나 더 준비하면서 몇 시간 동안 핵 가방이 두 개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같은 불안정한 지도자가 핵 단추를 함부로 누를 것을 우려하는데요.
하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는다며 미군은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존 하이텐/장군/미국 전략사령관 : "불법이라면, 대통령에게 불법 행위임을 명백히 밝히게 됩니다."]
합법적인 공격목표와 확실한 군사적 목적이 없다면 대통령의 핵 공격 지시는 불법인 만큼 복종의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핵 가방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는 순간부터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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