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주미 대만대표, 단교 42년 만에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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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1.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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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과의 단교 42년 만에 미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면 배치되는 이번 행보에 향후 미국의 대중 강경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샤오메이친 대만 주미대표
[대만 주미 대표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는 전날(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미국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는 샤오 대표가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측의 초청을 받아 (대만) 정부 대표로 미국 연방 의사당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공개했다.

대만은 미국에 대사관을 둘 수 없어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를 두고 있고 있으며 샤오 대표는 이 기관의 수장이다.

한 관계자는 샤오 대표가 '지난주'에 이미 JCCIC의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이는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JCCIC의 정식 초청을 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의 단교 이후 대만이 미 대통령 취임식에 '외교사절단' 신분이 아닌 대만에 우호적인 미국 연방 의원이 제공하는 취임식 입장권 등을 받아 시민용 좌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만에 대한 약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만이 중국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대만 언론이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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