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오·나가 아니라 나·오·안으로 불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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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03.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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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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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답으로 말해줘, <숏터뷰>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짧은 질문이 더 날카로운 법. 21일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에게 물었다. 서울시장 디딤돌 삼아 대선으로 가고 싶은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단답형 질문을 공격적으로 던져봤다.

―언론에서 야권 빅3 후보(나경원·오세훈·안철수)의 성을 따 ‘안-오-나’ ‘안-나-오’ 등으로 부른다. 마음에 드는 건?

“당연히 ‘나-오-안’이다. 정당의 크기를 봐도 그렇고, 또 원래 국회는 선수다. 저는 4선 의원 출신이다. 가나다순으로도 ‘나’가 먼저다. 앞으로 그렇게 불러달라.”

―서울시장 낙선하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오엑스(OX)로 답하면?

“엑스”

―서울시장 당선되면 1년여 임기를 마친 뒤 대선 출마한다?

“엑스, 일 년 뒤에 대선 나간다는 건데 예의가 아니다. 일을 많이 해야 하고, 1년짜리 시장이기 때문에 1년 공약에 집중하지만, 5년의 미래 비전에 집중해야 한다”

―서울시장 재선까지 성공하면 차차기 대선 출마?

“지금 마음으로는 엑스”

―‘지금 마음’이라면 달라질 가능성?

“원내대표하면서 하도 시달려서 더 큰 선거는 안 하고 싶다. 프레임 공격을 너무 많이 당했다. 13개나 고발당하고, <한겨레>도 많이 공격했는데(웃음). 사실 너무 고생했고, 그게 총선 낙마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그렇게 못살게 굴었음에도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했다. 그래서 저는 뭐 대선은 할 생각이 없다”

―그동안 서울에서 산 기간은?

“서울 동작에서 태어나 계속 서울에서 살았고, 부산지방법원 판사 할 때 4년 빼고는 계속 서울에서만 살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정치 활동도 17대 비례대표 제외하고는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을 했고, 그래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했다. 19대 보궐선거 때 원래는 수원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다. 당시 민주당에서 손학규 의원이 수원에서 나오는데, 우리 당에서 내가 수원 안 나가면 공천 안주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때도 거절했던 이유가 내가 2011년에 서울시장에 나왔었고, 앞으로도 서울에서 하겠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

―서울에서 살아온 동네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태어나, 용산·마포에 주로 살았다. 또 서촌에도 1년 살았고, 중구 국회의원 할 때는 중구에서 살았다.”

―서울에서 애착이 가는 동네·공간은?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한강이 참 좋다. 한강과 남산. 서울엔 산이 있고 강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전임 시장 정책 가운데 한 가지만 되돌린다면?

“도시재생이다. 최근 창신동, 서계동을 가봤는데 안전이 정말 걱정된다. 사람이 교행할 수 없을 정도의 좁은 골목 안에 몇십 가구가 있다. 화재에는 완전히 무방비하다. 또 정화조가 연결이 안 돼서 하수관으로 사실상 바로 오물이 버려지고 있다. 고쳐줘야 하지 않겠나. 벽화는 가장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인데 이미 페인트칠이 벗겨져서 흉물이 돼 있다. 결국 시민이 원하는 재생이 아닌 도시재생 사업은 폐기돼야 한다.”

―맞닥뜨려야 할 후보들, 한 줄 평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점인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근 코로나와 관련해 의료 봉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박영선 전 장관: 항상 열정적인 모습?”

―훈훈하게 평가했는데, 본인의 비교 우위는?

“그럼 너무 디스하는 것 같으니 좋은 이야기만 하고 가겠다(웃음)”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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