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털의 가장 많은 검색 수를 기록한 이름은 임영웅이라 한다.본인은 자신의 인기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느낌이다.자신 꿈에 매달렸던 열정과 몰두의 노력들이 그에게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다.치열한 경쟁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고 편모슬하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보통 사람 성공 신화 스토리텔링도 충분히 사랑받을만한데 거기다가 과하지 않은 언행에 반듯한 겸손까지 겸하였으니 당연한 인기이다.

동화책 ‘세렌디프의 세왕자’의 주인공 왕자들은 전설의 보물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은 발견하지 못한다.그러나 그들이 겪는 연속적인 사건 속에서 인생을 지혜롭게 살 교훈을 터득하는데 여기서 유래된 말이 ‘준비된 우연의 법칙’ 바로 ‘세렌디피티(serendipity) 법칙’이다.세렌디피티는 우연이 그냥 우연이 아니고 준비된 자를 성공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이미 예견된 우연을 뜻한다.임영웅이 임영웅일 수 있었던 것은 ‘미스터트롯’이라는 우연 때문만이 아니고 그동안 갈고닦아진 실력과 인성이라는 우연들의 결과물인 것이다.

유명인들이 방송에 과감히 자기개방을 감행하는 것은 세렌디피티의 기대감이 있어서일지 모른다.신비주의란 미명하에 꽁꽁 감싸는 것보다 개방하고 나면 자신의 매력이 더 잘 전달되어 예측하지 않았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계산되었을 거라는 말이다.자기개방은 긍정과 부정의 효과가 다 있어 현명하게 선택해야한다.털끝만큼이라도 세렌디피티 법칙을 기대하고싶다면 도덕적으로 결점이 없어야 하고 인간적으로 진실되고,하여간 반듯하게 잘 살아왔음이 반드시 자신 있어야 한다.

최근 아내의 맛이라는 예능에 나경원과 박영선이 나왔다.그리고 며칠 만에 둘은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예능출연은 선거 대비용 쇼식 보여주기 목적이었다.본인들은 자신들 면면을 어필했다고 좋아할지 모르지만 정치인 예능은 방송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만큼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예능을 정치인들에게 판을 깔아주기 위한 무대로 이용 안 했으면 좋겠다.시청률에 연연하는 방송관계자들의 얄팍한 셈법과 정치인들의 몰염치 셈법이 힘을 합쳐 시청자를 우롱한다. 조미현 기획출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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