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제 약 70여일 남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9명의 예비후보가 당내 예비경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 후보대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시장 후보 적합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대한경제, 국제뉴스, 브릿지경제신문, 시사매거진, 채널e뉴스와 함께 하는데요,

기자님들 모두 질문을 하신다고 보고 편의상 앉으신 순서대로 한 분씩 질문 받고 이후 추가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사진=조하연 기자
사진=조하연 기자

Q. 교수님께서 몸담으시는 대학교에 강의를 모두 마치고 난 후에, 작년 12월 15일 출마선언을 하셨습니다. .우선 어떻습니까, 출마선언, 예비후보등록 시기와 맞물려서 거리두기가 격상하지 않았습니까. 선거활동 어떻게 하고 계세요?

A.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도 힘들고 거리에 상가 등을 돌아다니는 것도 민폐가 될까봐 제대로 못하고 있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인원수 제한이 있으니까 거의 못하죠. 대부분 많은 시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아주 소수의 분들을 본다거나 아니면 온라인으로 유권자들을 접촉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아직 안나갔어요.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고 악수도 할 수 없고, 워낙 장사도 안되고 어려우니까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시간을 조금 보고 있습니다. 곧 다니긴 다녀야죠.

Q. 25일 당내 후보면접, 26일 경선 후보가 추려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또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해오던대로 하는게 제일 좋다고 보고요, 그동안 출마선언도 하고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도 해왔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면접도 특별히 다를 것은 없고, 출마를 왜 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평소 제 소신을 담백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Q. 국민의힘 전신이죠,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셨고 의원활동도 하시고, 다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형준에게 부산시장은 정치적 수순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왜 부산시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부산시장 나가는건 누구도 몰랐죠. 상황이 벌어질줄. 총선 전에 박원순, 오거돈 사건이 터졌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겠죠. 저는 그점이 참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부산시청에서는 이미 알려진 일이었을텐데 철저히 감춘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아쉽게 생각을 하고, 이번 시장선거가 우발적으로 생겼기 때문에 그 전에 기획을 해서 제가 시장을 목표로 해서 활동한 것을 없습니다. 지난번 공동선대위원장 맡은 것은 그전에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그 때 여러 분야의 보고서를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토대 위애서 미래통합당이 만들어져서 그 연장선상에서 선대위원장을 한 번 같이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한 것입니다.

Q. 부산에서도 의원활동부터 교수로서 활동도 계속 하시면서, 부산의 정서 어떻게 파악하셨나요?

A. 부산이 해양도시이고 개방적인 도시잖아요. 부산시민들 인적구성을 보더라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순수 부산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순수 부산사람들이 아닌 분들이 저에게 부산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는데, 저는 부산 출생입니다. 그런데 경북 경남 호남 곳곳에서 오신 분들이 모여있는 개방, 복합도시이죠. 해양도시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질로 보면 해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뜨겁습니다. 풍침이 심하고 민심도 롤러코스터를 많이 타는 편이죠.

Q. 박형준이 생각하는 합리주의는?

정치라는 것이 결국 도덕성을 바탕으로 해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또 의사결정을 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볼 수 있고, 저는 늘 정치를 하든 학문적인 생활을 하든 제 생각이 100% 옳다라고 생각하고 접근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에 진리가 숨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경청하려고 하고 제 생각과 다른 생각들을 벌어지게 하기 보다는 모아보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경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저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는 이미지가 축적돼 있는 것 아닌가. 제가 방송활동을 하면서 그런 이미지가 형성이 된 것 같습니다.

Q. 당의 공식적 입장과 다를 때에도 적용이 되는 건가요?

정당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당내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내 이견을 인정해줘야죠. 대신 당내 이견과 비판이라는게 인신공격이나 서로에 대한 정치적 흠집내기로 가면 그것은 곤란한 이야기고, 또 당이 추구하는 정체성이 있잖아요. 너무 벗어나도 안되는 것이고, 그 테두리 내에서는 활발한 토론과 합리적 의견 제시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제가 국회의원 할 때에도 소장파 의원 모임 20여명의 대표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시절은 당시 한나라당의 개헌, 정권창출을 위한 혁신에 상당한 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출신들이 그 이후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지금 원희룡 지사라든지, 김기현 의원, 남경필 지사, 정병국 의원들이 같이 했거든요. 그 뒤에 나름 한국정치에 있어 역할을 하신 분들이죠.

Q. 공약 '일자리에 힘이 되는 시장'을 보면 스마트형 4차산업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했는데,, 4차산업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시 3차산업 혁명 당시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처럼 격한 거부반응도 있었습니다. 사회 혁신 역량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혜택으로 인한 불평등이 생겨나지 않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자리 안전망 대책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전체 일자리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넘어간다는게 하나 있고, 또 제조업에서 좋은 일자리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환경, 그 일자리들을 새로운 신산업의 일자리나 서비스업의 일자리로 메꿔야 됩니다. 이런 전이과정에서 이탈하는 직업군들이 상당히 있고 거기에 따른 실업자들이 유동적 실업일 수도 있고 일시적 실업일 수도 있는데, 그걸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큰 산업적 구조전환 과정일수록 직업훈련의 중요성이 대단히 강조되는 겁니다. 이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훈련 시스템을 사실 곳곳에 잘 둬야 돼요. 예를 들어서 50대에 직장을 나왔는데 일정한 경력, 능력도 있는데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잖아요. 그러면 그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다 구해줄 수 없지만 약간의 전직훈련, 직업훈련을 거치면 거에 알맞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기능을 못갖춰놓으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거죠. 또 하나는 시, 정부 차원에서 요즘은 노동시장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직정보를 제공해주고 필요한 사람과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것도 정부, 시가 해야 될 굉장히 중요한 기능이죠. 맞춤형으로 할 필요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부산시의 구직단념층이 10만명이 됩니다. 일 할 수 있는데 구직을 안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일자리를 못구해서, 정보가 없어서, 기능에 숙련이 안되고 전문성이 안돼서 못구하는 거니까. 그럼에도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우리가 다른 차원의 복지 혜택을 드려야죠.

Q. "총선 참패 원인제공자" "MB와 관련해 배은망덕하다는 비판을 받은 사람" "X파일" 이에 대한 반론은?

A. 저 의리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이 일하는 방식이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잘 빠져나오도록 하고 지금의 IT 강국이 되게 하고, 아랍에미레이트 원전 수출, 사실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엄청난 계기를 만들어 준건데 그대로 이어지지 못해서 참 안타깝지만 이 정부 들어와서 뒤집는 바람에 원전산업이 완전히 붕괴가 된게 분노가 치밉니다. 특히 부동산 안정화를 했다든지하는 여러 가지 정책에서 성과들이 있습니다. 그 성과를 거두는데 있어 일하는 방식을 많이 배웠어요. 제가 시장이 되면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과도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정권 두 번하면서 보수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했던 국정 가운데 폄하된 것, 잘못 인식된 것 그런 것들은 앞으로 다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장 나올 때에도 대통령께서 각별히 성원의 말씀이 있었고 지금 저도 영아의 몸이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죠. 그래서 보수정당에 있는 분들이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을 다 부정한다면 그건 보수정당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는 거죠. 공과가 있는데 우리가 과에 대해서 반성을 하는 거지 거기서 같이 일했다고해서 전부 좌파가 그런 듯이 낙인찍고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논쟁이나 비판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를 부정하는 방식은 곤란합니다. 상대를 인정한 토대 위에서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ㅇ러마든지 할 수 잇는데, 그 사람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그 사람을 아예 (선거에) 못나오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저는 수용하기가 어렵고요. 총선 참패론도 마찬가지죠. 결국시민들이 판단하는 거에요. 그 사람이 나와도 된다 안된다는 건 시민들이 판단하는 거고, 만약에 시민들이 그렇게 판단했다면 제 지지율이 높을 수가 없죠. 오히려 시민들이 종합적으로 보고 계시는 거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진=조하연 기자
사진=조하연 기자

Q. 매력적인 보수로 거듭나려면?

A. 제가 이념적, 정책적으로는 우리나라 헌법정신을 누누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것을 왜 제대고 못했느냐에 대해서 과거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되고 새로운 지금 대한민국 리더십을 만든다고 할 때에는 시대의 흐름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되잖아요. 지금 젊은 세대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개인화시대, 자유화시대잖아요. 자유주의 세대를 맞은 자유의 자식들이잖아요. 그러니까 훨씬 자유의 중요성을 생체적으로 잘 알고 있고 체험, 경험하고 있고. 그런만큼 자유를 통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굉장이 크죠.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고령세대들은 과거 산업화 속에서 배를 졸라매면서 집단주의 가치관에 의해서 일을 하면서 뭔가 이루려고 했던 세대고, 세대 격차가 있어요. (세대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보수도 젊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보수의 가치와 현재 젊은 세대의 문화와 기본적인 가치관이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접목이 잘 안되는거죠. 그래서 보수가 훨씬 더 매력적이어야 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다양해야 된다. 좌파가 (상대적으로) 원래 집단주의가 강하고 연대, 동질성, 평등을 강조하는데, 보수는 원래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 등을 훨씬 강조하는게 맞잖아요. 저는 그것이 젊은 세대들의 문화와 얼마든지 친화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친화력을 발휘할 매력을 발휘를 못한거죠. 그런 매력은 인물에서도 나오고, 정책, 행태, 체질에서도 나오는데, 이 네가지가, 예를 들어 낡게 보이거나 권위주의적으로 보이거나 소위 꼰대식으로 보이거나 하면서 보수의 진면목을 발휘를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나와야 되고,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에 맞는 정책들을 자꾸 내놓고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수에서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을 누군가는 발휘해줘야겠죠. 그래서 대한민국 차원에서도 발휘할 수 있지만 지방자치차원에서도 얼만든지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제가 한 번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 보고 싶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나온거죠.

Q.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소통하고 계시나요?

A. 제가 꼰대 같나요? 살면서 꼰대라는 말은 잘 안 듣고 살았어요. 자유분방한 편입니다. 누구하고도 격이 없이 이야기하는 편이고요. 제가 약간 부끄러움을 타는 편이 있는데, 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Q. 부산의 중점 현안중 하나인 북항 재개발, 현재 다소 지지부진상태다. 북항재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A. 기본적으로 북항 개발권을 부산시가 갖고 있지 않죠. 해수부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이 지역 자주 개발권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우리가 주장하고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데도 그런 사례가 있고요. 그건 해수부와 협의하기 나름인데 그것이 만일 안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해수부와 협의해서 지역 발전에 최대의 성과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항을 개발을 해야되는 거죠. 지금 이미 분양한 땅들 말고 남아있는 3만평 정도의 랜드마크 지역, 금년에 토지개발이 완료되는데, 전체를 통으로 묶어서 여기에 무엇을 들이고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어떤 글로벌 투자를 갖고 와서 어떤 분야의 사업들을 여기서 하겠다하는 것을 종합적인 계획을 가지고 경쟁을 붙여서 개발하는 방식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거기서 하려고 하는 관광, 마이스, 해양신산업 등이, 주제는 우리가 줘야죠, 그렇게 해서 아주 큰 프로젝트로 개발한다고하면 거기에 대기업도 들어올 수 있고 글로벌투자도 들어올 수 있고 우리 부산에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새로운 인프라와 시설, 프로그램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치밀한 계획, 용역이 필요하고, 원칙은 그렇게 잡고 가야된다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거기는 관광, 마이스, 해양 신산업, 스타트업 플랫폼 이런 것들이 주축이 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Q. 부산의 문화정책에 대한 플랜은?

A. 사실은 문화가 제 전공입니다. 제가 1990년도에 문화도시 창조운동을 부산에서 제일 먼저 했고, 문화의 불모지는 그때도 나온 이야기에요. 지금은 문화의 불모지는 아닙니다. 문화가 최고의 수준으로 고양돼 있지는 않죠. 그간 20~30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아직도 생각하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이죠. 저는 문화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고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적 생활들이 풍성하게 들어오고 끊임없는 문화체험들이 일어날 수 있는 이런 것이 양쪽에 균형적으로 가야 되고 그 중간에, 그것을 이어주는 것으로써 관광산업과 연결된 문화산업 이것이 산업적으로도 결합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겁니다. 런던이 1980년대에는 역사적인 것 외에는 거의 죽어있었어요. 그런데 1990년대 이후 런던이 소위 문화도시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문화도시로 바뀌는데 제일 상징적인 것이 런던아이(London Eye), 대중들이 누구나 런던에 가보면 그걸 보기도 하고 타기도 하는 시설로 상징,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죠. 또 하나는 런던의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이 생겼습니다. 페인트모던이라고 하는,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현대미술관인데, 지금 세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런던에 가는 사람들, 관광가는 사람들은 무조건 페인트모던을 들리게 돼있어요. 옛날에는 대형박물관만 들렸는데 새롭게 현대적인 것도 볼 수 있게 된거죠. 그러니까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역사 자체가 최고의 하이엔드 문화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도 되는데, 현대적인 것도 같이 들어서게 되니까 런던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문화 도시 중의 하나가 된거에요. 부산에 와서 돌이켜보면 부산에 와서 도대체 외지 사람들이 보면 최고의 문화시설이 뭐가 있을까요. 기억이 잘 안날거에요. 그런걸 하나는 만들어야 된다. 어떤 형태로든. 최고의 문화시설들이 하나 있어야 도시의 상징도 되고 관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되는거에요.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이 그런 역할을 했듯이. 곳곳에 그런 상징적인 문화시설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영화의전당을 방치해 놓고 있는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해요. 2000억을 들여서 지은 건물인데. 건물 외관은 얼마나 멋있고 국제적인 공모를 통해 지은 건축물이니까 건축미도 대단한데 안에 들어가보면 문화회관이나 시민회관하고 별 다른게 없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걸 방치하면 안됩니다. 있는 것도 살리고 또 새로운 걸 들여와야죠. 그리고 또 대중적으로 다함께 공유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들을 곳곳에 해야 되는데, 문화시설을 많이 갖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문화시설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충분히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느냐 그건 조금 의문이고. 그 다음에 문화예술인들이 배출됐는데 이들의 생업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재생산이 잘 안되고요. 이분들이 작업할 수 있고 공연이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공공재로서 많이 제공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실질적인 시정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접들도 우리가 찾아줘서, 예를 들어 우리가 조그만 아트시장이라든지 공연 장소라든지 이런 것들을 곳곳에 둬서 이분들이 자신들의 작품활동,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연초에 서병수 전 시장이 박형준 시장 불가론을 펼쳤습니다. 박형준 예비후보의 평소 성정과 삶의 궤적이 시장과 어울리지 않는다, 참모에는 어울리고 보수에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태극기부대라고 하는 소위 극우파와도 연합을 해야 하는데 힘들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요?

A.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싶진 않은데 자꾸 반박을 하다보면 분열로 비칠까봐 걱정이 되고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부산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잖아요. 그런 것들이 당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뭔가 깔끔하고 흔쾌하다, 미래로 간다는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자꾸 과거로 가고 옛날식의 선거 운동을 하고, 맨날 하는 짓이 옛날하고 똑같다 이런 평을 받을까봐 저는 굉장히 우려를 합니다. 물론 선거에는 포지티브캠페인과 네거티브캠페인이 있는데, 당내 선거일수록 사실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캠페인이 우위에 서야됩니다. 선거의 속성상 네거티브캠페인이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네거티브는 로고스에 의한,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서로간의 정책이나 식견에 대한 비판이 돼야 하는데 낙인찍기식 비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마타도우식 비판 이건 곤란하다는거죠. 이건 결국 선거분위기를 굉장히 혼탁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그 비판 중 첫 번째는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제가 학자로 바탕을 두고 있고 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고 또 대통령의 참모로서도 역할을 했다 보니까, 참모 아니냐는 비판은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제 삶의 궤적을 제대로 못 보신 겁니다. 젊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실천을 중심에 둔 학문을 했지 학문을 중심에 둔 실천을 하지 않았어요. 제가 학생운동을 할 때나 1980년대 기자생활을 할 때, 또 1990년대 교수생활, 시민운동, 국회의원, 청와대에 있을 때 언제든지 바람직한 대안을 강구하고 그 대안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살았고 구현하기 위해서 사회운동도 하고 의원활동도 한거죠. 그리고 문화도시 운동이라고 하는 차원을 전방위로 확산하는데 그 때 운동이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보고, 또 제가 지방분권 운동을 하면서 집행위원장을 하면서 지방분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이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 뒤에 우리나라의 지방분권을 구현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국회의원 하면서도 광안리 살리기가 그때 제게는 지역 의제였는데 제가 국회의원 될 때 광안리가 완전히 죽어 있었거든요. 광안리에 일단 사람이 오게 해야 되니까 야간조명을 세워 예술조명으로 만들고 세계불꽃축제를 유치하고 e스포츠 게임들을 유치하고 또 지금 있는 부산문화콘텐츠마켓을 제가 만든겁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거고요. 또 제가 인수위에 있을 때에는 강서그린벨트 1000만평 푸는 것에 제가 앞장서서 사실상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고, 또 5+2 광역경제권을 제시했고 부울경 통합을 그 뒤로 실천적으로 해서 당시 허남식 시장 때 상당히 진행이 됐었는데 그 뒤로 이어지질 못해서 제가 시장이 되면 다시 할거고요. 모든 일을 하는데 제가 말을 해놓고 구현을 안하려고 한 적은 없고 모두 구현을 어느정도 해서 마무리를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국회 사무총장 할 때에도 국회미래연구원을 제가 기획해서 추진한건데 정의화 의장님이 그걸 꼭 좀 하라고, 정의화 의장 때 그게 실현이 안됐습니다. 당시 기재부와 청와대가 반대를 해서요. 그런데 정세균 의장이 된 다음에도 제가 끝가지 설득하고 그걸 해야 국회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쟁을 안하고 미래로 나가는데 큰 싱크탱크를 가져야 된다, 그래서 지금 국회미래연구원이 지금 여당이 국회의장을 할 때 관철을 시켰어요. 제가 참모로 말만 하고 일을 안한다 그건 제 삶의 궤적을 잘 못신 겁니다. 태극기부대, 참 어려운 문제에요, 태극기부대가 저를 비판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인데, 보수층의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제대로 바꾸는거라는 생각도 있고요,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은 저를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저를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그 부분은 크게 걱정을 안합니다.

사진=조하연 기자
사진=조하연 기자

Q.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가요?

A. 터무니없는 흑색선전, 2~3일 전에도 한 유튜버가 정말 황당무개한 거짓말로 저를 매도해서 결국 항의해서 방송은 내렸지만 이것을 그대로 두면 안된다고 해서 저희가 법적 조치를 했고요.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호하게 대처할 겁니다. 인식을 바꿔야 되는데 지지율이 1등인 후보가 생기면 그 1등이 왜 1등인가를 분석해서 그것을 전략적으로 잘 설정해서 따라잡으려고 해야하는데 1등후보를 끄집어 내려서 땅에 떨어뜨려야 1등이 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갖게 되면, 그게 과거 선거방식이거든요.. 그게 또 어떤 경우에는 주요할 수 있죠. 정말 큰걸 하나 찾아내면 그렇게 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자꾸 네거티브 하는 쪽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는 거에요. 그걸 가지고 마치 문제있는 것처럼 하다보면, 어느순간에 가면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별 의미가 없고 또는 정치적으로 국민의힘이나 보수 쪽을 약화시키는 영향을 가져온다 그러면 역풍이 불거든요. 그런 것들도 유의해야죠.

Q. 그동안 많은 정치인과 시장이 부산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 했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습니다. 이는 그 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스타트업과 창업, 벤처, 경영 등에 아무런 지식과 경험도 없으면서 구호만 외쳐댄데 대한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스타트업의 실효적 정책은?

A.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신거에요. 실효성을 갖지 못하고 정부지원이나 펀드를 해서 연명하게 하는데에만 급급한, 이렇게 하면 소기의 성과를 사실 못거두는거죠. 기본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다 성공할 수가 없어요. 성공하는 기업은 굉장히 소수일 수밖에 없는데, 그건 어느 나라나 그래요. 우리나라처럼 1~2년 인건비 정도 조금 지원하는게 단계화해야 합니다. 단계를 명확히 해서 단계를 넘어갈수록 지원을 오히려 강화하는, 그래서 단계를 넘어가기 위해 경쟁과 노력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거죠. 새롭게 프로그램을 짜야 되고, 또 하나는 펀드 운영과 관련한 투명성 그리고 그것의 실효성 문제는 끊임업싱 점검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려고 하는 스타트업 플랫폼에 들어가는 펀드는 요즈마그룹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부산시가 훨씬 더 많이 관여하는, 공공기관들이 일반 펀드들의 과거 벤처 캐피탈에서도 나타났고 스타트업 창업에서도 나타나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관리 감독하는 기능을 훨씬 강화해야되는 거죠. 그런 부분이 해외 스타트업 펀드와 연결하려는 이유도 그런데 있어요.

Q. 기업 유치에 대한 방안은?

A. 기업유치를 계속 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그것이 정말 절실하고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걸 해내는 게 중요한데. 해내는 방식이 기존의 대기업들에게 ‘오세요 오세요’ 해서 되는 건 아니죠. 대기업들이 와서 정말 뭔가 ‘어 이거 새로운 걸 할 수 있다, 여기서 돈벌이가 되겠다. 여기 사람이 있다’ 이런 환경에 대한, 대기업도 여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거죠. 근데 이제 우리가 북항이나 에코델타시티나 제2센텀이나 새로운 공간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그 기획을 잘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 기획을 잘해서 거기에 매력이 있는, 투자 매력이 있는 기획을 하면, 대기업들 유치가 가능하다고 봐요. 제가 대기업 쪽에 좀 인맥이 많은 편이거든요. 중앙에서도 활동도 많이 했고. 여러 가지 다른 인연들로. 그런데그걸 보면 여기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어떤 투자매력이 있는 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기획이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에코델타시티나 북항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그런, 뭘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기획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걸 구현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저는 뭐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시장이 된다면, 1년 3개월 안에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부분의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뭔가, 일을 하려고 하고, 지금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제조업들 활성화해야 되고, 그게 또 결국 부산이 아직은 그게 중심산업이기 때문에. 자동차부품이나 조선기자재나 건설이나, 이런 걸 죽이면 안 되죠. 계속 그 쪽에 일자리도 많이 나오고. 근데 이제 그런 것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서 기존의 뿌리산업. 뭔가 이렇게 혐오산업 비슷하게 지금 평가를 받고 있는 분야도, 잘 재설정하고 가공하고 새롭게 구축을 하면, 그것이 얼마나 새롭게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오히려 그쪽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어요. 무시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런 게 많거든요 지금 부산에. 염색이나 금속가공이나 뭐 이런 쪽에. 이런 뿌리산업들을 한데 모아서 새롭게 스마트화하고, 그걸 통해서 오히려 여기가 전국의 중심이 되는, 그런 기획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탄소 같은 경우에, 탄소 산업이 여러 개가 있는데, 전주에는 탄소밸리가 이미 형성이 돼있는데. 탄소 분야도 우리가 새롭게 할 수 있는 기술들도 부산 기업들이 갖고 있고, 또 앞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분야입니다. 그것도 지금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간 기업이 혹시 있나요?

A. 지금 이런데서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Q. 집에서 요리 등 집안일은 잘 하시나요?

A. 고맙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제가 어떻게 보면 20년 가까이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제가 부산에 집을 두고 서울 오피스텔에 살았기 때문에. 아침은 늘 제몫이고, 또 약속이 없을 때는 집에 와서 제가 차려먹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생각보다 저 혼자 차려먹는 것을 비교적 잘하는 편이고. 또 청소라든지 집안 살림 기본적인 거는 제가 많이 해요. 그래서 집에서도 아침 차릴 때 제가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제가 뭐 일부를 합니다. 주스를 뽑는다든지, 커피를 뽑는다든지, 설거지도 하고. 그런 것은 좀 습관화가 돼있어요.

Q. 어떤 요리를 잘 하나요?

A. 요리 잘 한다고는 할 수 없고, 진짜 라면 제가 잘 끓여요. 근데 그게 요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 라면 잘 끓이는 게 어려운데. 라면 잘 끓이고, 김치찌개도 잘하고. 특히 제가 커피내리는 게 거의 바리스타 수준입니다.

Q. 박형준 하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A. 저 사람은 정말 일에 대해서 공적 열정을 갖고 있고, 모든 문제들을 좀 합리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부산 시장이 됐을 때, 그 기간 동안에 부산이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텄다, 이 평을 듣고 싶습니다.

네, 오늘 대한경제, 국제뉴스, 브릿지경제신문, 시사매거진, 채널e뉴스와 함께 박형준 예비후보와 대담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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