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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8_0802_토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 / 2008_0809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그문화 갤러리 SPACE OF ART, ETC.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0-22번지 2층 Tel. +82.(0)2.3142.1429 www.artetc.org
명랑 콘티작가 ● 장맛비가 쏟아지는 평창동 구석진 골방에서 그녀는 아직도 그림을 기록하고 머릿속 가득한 보따리를 풀지 못해 마음을 다스리느라, 또 그림을 기록할 것이다. 이 얼마나 후지고 어리석고 음침모드인가 하겠지만 그녀는 명_랑_랑_랑_랑 콘티작가이다. 한 장면의 풍경과 한귀절의 이야기 때문에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트리거나 표정 가득한 얼굴로 이야기를 떠들고 있을 명_랑_랑_랑_랑 콘티 작가! 그녀는 유희를 가지고 지키며 살기를 원한다. 다양한 취미생활과 집중투하식 기록과 수집은 '고물상 총각에게 시집을 가도 될' 만큼 투철하다. 그것이 명랑 콘티작가 강숙의 삶이자, 삶을 유지시켜주는 공기이다. 지나치는 모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한두 번쯤 풍경으로 기록하고 현기증 나는 영수증에서 메모 적힌 코르크, 기록해 놓은 노트들의 높이와 일만프레임 이상 찍어놓은 사진들이 자연스런 콘티이며, 그 즐거운 축적의 역사는 삶이자 영화이다. 유희가 존재케 하는 타당한 삶을 사는 명_랑_랑_랑_랑 콘티작가 류홍流紅 강숙.
류홍流紅 강숙 ● 살아가는 것. 인생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것. 투명한 물이 아닌 시뻘건 공사다망한 인생이 흐르는 것. 자 여기서 그럼, 어떤 물감을 서로 섞어야 붉은색이 나오는 것일까? 전문가용 물감을 뒤적여 봐도 색채학 서적을 뒤져봐도 붉은색을 만들기 위한 배합의 법칙은 없다. 그렇다면 붉은색은 기본색의 하나라는 결론이다. 강숙이 살아가는 인생의 흐름이 붉은색이라면, 그렇다면 류홍流紅 강숙은 공사다망한 인생의 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혼탁해진 붉은색이 아닌 기본색을 가지고 흘러가는, 여러 상황을 관계시켜 투명하게 흐르고 있는 류홍流紅이다. 관계자로 그림을 기록하고 수집하며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한곳으로 응집시켜, 다양한 언어를 가진 무리를 한곳에서 한곳으로 몰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영화화면 밖 멈추지 않는 시뻘건 흐름의 영화콘티작가인 것이다.
영화콘티작가인 것이다. ● 영화콘티작가는 콘티로 영화가 관객에게 보이기까지의 시물레이션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건물의 설계도면 같은 역할의 지침서를 만드는 사람이다.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미팅, 시나리오 분석, 연출부 등 여러 부서와 자료공유, 감독과의 회의, 콘티 계획을 짜고, 디테일 보정작업 후 단단한 설계의 콘티를 만든다. 감독의 연출과 그 콘티를 바탕으로 영화가 완성된다. 다시 말해, 영화콘티작가 강숙이 콘티를 마무리하는 순간, 영화완성에 있어서 최초의 완성을 맛보는 순간이며, 촬영에서 상영관에 걸리기까지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 설계자인 셈이다. 연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촬영부의 카메라를 파악하며 배우의 시선을 파악하는, 이미 파악하여 콘티 안에 새겨 넣는 그림쟁이인 것이다. 콘티작가 강숙은 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그림쟁이이다.
그림 보여주고 싶은 그림쟁이 ● 강숙은 예고와 미대를 거친 화가이다. 류홍流紅의 흐름에 콘티라는 매체를 선택하여 작업을 하고 있는 화가이다. 붓과 물감 대신 영화라는 종이 위에 스토리와 풍경을 일만프레임의 시리즈를 그리면서도 다 보여주지 못하여 오는 갈증이 드디어 오아시스를 만나,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의 일만프레임과 작업현장을 그문화 공간에서 선보인다. ■ 김재원
Vol.20080802h | 강숙展 / KANGSOOK / 姜淑 / painting.story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