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중 유치원·어린이집 원장 포함, 전수검사
건물 1·3층서 10여 명 홈스쿨링 “동시다발 감염 추정”
전날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북구 ‘빛내리교회’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의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이 교회 건물에서 이뤄진 홈스쿨링 교육으로 인해 감염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명(1496~1500)이다.
이 중 광주 1497번 확진자는 전북 1011번 확진자의 접촉자고, 1499번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3명(1496, 1498, 1500)은 빛내리교회 관련이다.
이 교회에선 지난 23일 광주 1479번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구 신용동에 위치한 3층 건물 2층에 위치한 이 교회는 교인이 20여 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교인들이 주로 가족,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원은 30명으로 확진자 18명을 제외하고 5명은 음성, 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교회가 있는 건물 1층에 있는 ‘TCS에이스 국제학교’에선 10여 명이 홈스쿨링 교육을 받고, 3층에서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자기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함께 모여 숙식을 했다”며 “다수의 학생, 선생님이 함께 거주하며 식사를 하면서 동시에 많은 감염 확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교인 중에는 ‘에이스 유치원·어린이집’ 원장도 포함돼 이곳을 임시폐쇄조치하고 직원, 원생 등 137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빛내리교회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질병청, 자치구, 감염병관리지원단이 현장 및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빛내리교회의 예배 진행과 관련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홈스쿨링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과 관련해 현장 확인을 한 다음 면밀한 분석을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지역 내 외국인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면서 지난 18일부터 광산구 외국인 1만3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1324명으로 목표한 대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