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가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에게 생애 첫 TKO 패배를 안겼다. 7년 전 1라운드 TKO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포이리에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57의 메인 이벤트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중반까지는 맥그리거의 우세로 양상이 흘러갔다. 1라운드 초반 포이리에에게 테이크 다운을 당하긴 했지만 이후 포이리에를 케이지로 몰아세워 어깨 공격과 펀치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초반 스트레이트도 먹혀들면서 맥그리거가 우위를 점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사이 포이리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꾸준한 레그킥으로 맥그리거의 하체를 집중 공략했다. 큰 효과는 없는 듯 했지만 어느새 맥그리거의 다리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이는 2라운드 대반격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2라운드 중반 펀치를 얻어 맞은 포이리에는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맥그리거를 케이지로 몬 뒤 펀치 행진을 이어갔다. 펀치를 피하려던 맥그리거는 꾸준히 쌓여 온 레그킥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휘청거렸고, 펀치에도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결국 포이리에의 소나기 펀치를 맞은 맥그리거는 그대로 다운됐고, 포이리에의 TKO 승리로 이어졌다.

사진=UFC 홈페이지 캡쳐
경기 후 U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포이리에의 머리를 집중 공략(79%, 23회)한 반면,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의 머리(63%, 30회) 뿐만 아니라, 다리(38%, 18회)에도 타격을 집중시킨 것으로 나왔다. 결국 23번의 펀치 세례를 막아내고 18번 때린 레그킥이 효과를 보면서 포이리에가 복수에 성공했다.

1라운드 맥그리거의 우위도 수치상으로는 사실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 맥그리거가 38번의 타격을 때린 반면, 포이리에의 타격은 22회에 그쳤지만, 유효타는 포이리에 17개, 맥그리거 15개로 포이리에가 더 많았다. 그리고 2라운드, 맥그리거가 14회의 타격을 시도한 사이 포이리에가 31개의 타격을 성공시키면서 맥그리거를 쓰러트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