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내리교회 집단감염 '홈스쿨링'이 확산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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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4.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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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환자의 접촉자 30명 중 18명 확진
10여명 1층에서 공부 3층서 함께 숙식
2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광주빛내리교회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다.2021.1.24/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빛내리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홈스쿨링'이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 북구 신용동 광주빛내리교회 지표환자(광주 1479번) 발생 후 가족과 학생 등 1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된 학생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에서 홈스쿨링(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직접 교육하는 방식)에 참여해 교회 교인들과 건물 3층에서 숙식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를 다니는 교인은 20명 정도로 소규모이나 1층 국제학교와 2층 교회, 옆 건물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들이 모두 한가족이고 해당 교회 교인들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빛내리교회는 3층 건물로 1층에는 국제학교, 2층은 교회 예배당, 3층은 거주공간으로 이뤄졌다.

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전반적인 방역수칙은 지켜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 영상 촬영을 위해 교인들이 오갔고 20명 이내의 대면예배는 진행되면서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층 국제학교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홈스쿨링을 한 후 3층 주거공간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이 곳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층에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밀접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표환자가 증상 발현으로 최초 확진자가 됐지만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과 경로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표환자인 1479번은 빛내리교회의 교인이며 지표 환자 접촉자 30명 중 1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5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 감염자 중에는 교인과 국제학교 학생을 포함해 인근 어린이집 원장이 포함됐다. 당국은 교회와 어린이집을 임시폐쇄 조치하고 현장 위험도 평가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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