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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박해미 "전남편 음주사고, 비굴하게 피할 생각 없었다" [종합]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해미가 새로운 인생을 연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박해미가 출연했다.

박해미는 “4년 만에 ‘아침마당’을 찾은 것 같다”며 “2년 전에 출연하기 바로 전날, 그 사건이 터졌다. 그 다음날, 그 전날 모든 스케쥴이 있었는데, 경황이 없었다.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을 때인데, 너무 죄송하다. 나는 죄를 지은 입장이라서 빚을 갚으러 출연했다”고 밝혔다.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 박해미는 “너무 걱정이 된 게 (‘화요초대석’이) 생방송이니까, 펑크를 낸 것과 마찬가지이지 않느냐. 천만다행이다”라며 “그렇게 대처한 건 상식이었다. 당연한 것이었다. 색다른 게 없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 조금이나마 욕심을 부렸다면 위에서 나를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일이 생긴다면 피하는 것 자체가 비굴하고 비겁하다. 맞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밝은 금발 헤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그는 “흰머리가 많았다. 자꾸 백발이 되니까 20년 동안은 꾸준히 염색을 했는데, 눈도 안 좋아지고 뇌를 열면 까만 염색물이 들어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염색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5년 전부터 흰머리로 자연스럽게 하기로 했는데, 헤어 디자이너가 안된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용기를 내서 머리 색을 바꾸면서 내 느낌 자체도 바뀌었다. 인생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고, 느낌이 찬란하고 모든 게 행복하고 반갑고 궁금해진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박해미는 어렸을 때부터 통통 튀었다. 박해미는 “모든 게 호기심이었다. 맏딸이지만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동생이 있든 없든, 부모님이 뭐라 하든 궁금하면 해야했다. 비행 청소년은 아니었다.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철칙은 남학생들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박해미는 대학교 시절, 뮤지컬에 반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노래를 해서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다. 신문에서 ‘뮤지컬 주인공 모집’을 봤는데, ‘주인공’만 눈에 들어왔고 오디션에 붙었다. 그러면서 뮤지컬 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주변에서는 나를 돌+I로 보더라”고 밝혔다.

성악과 4학년 때는 대학가곡제에 출전한 이력도 있었다. 박해미는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자존심이 상하더라. 대학가곡제가 인기였을 때라 출전해볼까 싶었다. ‘달무리’ 시를 보고 작곡을 한 뒤 무대에 올랐는데 오케스트라가 국악 장단을 맞추지 못하더라. 그때 한 작곡가 분이 나를 보고 놀라셨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미는 자신을 만든 작품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드라마 ‘하늘이시여’,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꼽았다. 박해미는 “임성한 작가가 꼭 신인을 한 명씩 쓰시는데, 악역으로 나를 캐스팅했다. 첫 드라마여서 처음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존에 했던 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악역이라 많은 사람들이 욕을 많이 하긴 했었더라”며 “‘거침없이 하이킥’은 명작이다. ‘하늘이시여’ 이후 악역이 계속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예능으로 풀어야겠다 싶었는데, ‘해피투게더’라는 예능에 나간 걸 보시고 캐스팅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센 언니’, ‘기가 세다’라는 질문에 “기온 차이로 봐주셨으면 한다. 나도 기가 세다는 표현은 싫다. 에너지가 많다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열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물어보신다.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건 삶에 대한 애착을 떠나서 나도 모르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해미의 아들도 엄마를 따라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박해미는 “아들이 처음에는 농업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놀랐지만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뮤지컬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라고 했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며 “같은 일을 해서 좋은 건 없는 듯 하다. 박해미가 엄마라는 게 가장 큰 꼬리표가 큰 스트레스다. 그리고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미는 제작자로 변신, 작품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어려움에도 꾸준히 창작에 앞장서고 있는 것. 봄에는 ‘라비앙로즈’로, 가을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박해미는 “어렸을 때부커 토크쇼를 좋아했다. 듣는 걸 좋아해서 함꼐 즐겁게 할 수 있는 토크쇼를 하고 싶었는데, 1인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해미는 “나이를 생각해 본 적 없다. 태어난 년도만 알고 세지 않는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내 다음 챕터는 나도 궁금하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하나하나 만들고 달려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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