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없는 곳이 좋아"...중견배우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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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8.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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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여파로 공연이 한동안 뜸했는데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중견 배우들이 아주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속속 복귀했습니다.

배우들은 편집도 없고, 가식 없는 생생한 무대가 그리웠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때가 오면 기회를 잡아! 배우, 그까짓 것 하라고. 하지만 너 전부를 다 버리려고 하진 마."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 등 공연제작자로, 또 TV 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 배우로.

국내외에 명성을 쌓아온 60대 송승환은 틈만 나면 이달 출연하는 <더 드레서> 공연 연습을 합니다.

시각 4급 장애인 판정을 받을 정도로 눈이 나빠져 바로 앞의 취재진조차 가물가물 하지만 눈이 나빠지니 귀가 밝아져 상대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날 것이 드러나는 연극 무대의 9년 만의 복귀인 데다, 꼭 해 보고 싶었던 인생을 관조하는 나이의 노인 선생님 역이라 초년 시절처럼 설렙니다.

[송승환 / 64세·배우 : 나이가 들었을 때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은 젊을 때랑은 또 다르거든요. 이번 드레스에서 '써'라는 선생님 역할도 젊어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송승환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역시 60대 박상원도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극이 그리웠다며 6년 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데뷔 40여 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1인극 <콘트라바쓰>에서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악기와 연주자의 삶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자화상을 100분 동안 마술사처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로 50대 박해미도 한국 연극 역사상 장기간 사랑받아온 작품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 정통 연극 무대에 사실상 첫 도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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