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눈 3㎝ 쌓인 인천…태풍급 강풍에 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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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8.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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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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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간판·유리창 등 떨어져…소방당국, 안전 조치

짧고 강한 눈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눈이 내려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도로를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북부에 오전 중 2시간 이내의 짧고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1.1.28 kimb01@yna.co.kr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28일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리다 그친 뒤 태풍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이날 오전 9시 5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서구 금곡동 3.2㎝, 강화도 3㎝, 중구 신흥동 2.3㎝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은 이날 10시 30분께 그쳤지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낮 12시 19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왕산 일대에는 최대순간풍속 기준으로 초속 21.1m의 강풍이 불었다.

앞서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가 1시간여 만에 해제했다.

그러나 서해5도에 내려진 강풍경보와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지역 강풍주의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또 인천과 강화군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도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인천소방본부에는 강한 바람에 간판이나 유리창 등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 8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오후 1시 20분께 중구 송월동에서는 한 건물의 외부 벽면이 떨어졌고, 오후 4시 23분께 서구 당하동에서는 간판이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인천시는 태풍급 강풍이 예고되자 이날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출퇴근길 차량 정체에 대비해 오전부터 공무원 등 719명과 제설차 등 장비 278대를 동원해 시내 주요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이나 상가 밀집지역 옥외간판 등이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안전 점검을 했다.

해경도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 상태를 확인하고, 갯바위 고립 등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의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번 한파는 토요일(30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당일 오후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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