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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김훈 작가, “서유구 선생, 굶주린 백성 위해 고구마 보급”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한국인의 밥상’ 김훈 작가와 신창호 한식셰프가 출연했다.

28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은 10주년 특집 네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을 집필한 김훈 작가가 10주년 특집으로 출격했다. 특히 김훈 작가는 “최근 18세기의 한 사내가 쓴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바로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113권의 방대한 실용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 중에서 일곱 권의 ‘정조지’라고.

무엇보다 한자로 저술돼서 태생적 한계에 가로막혀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정조지’가 17여 년의 길고 집요한 번역 과정을 거쳐 최근에 완역됐다. 이에 김훈과 최불암이 ‘정조지’ 속의 음식들을 복원해온 요리복원가 곽미경, 곽유경 소장 자매의 연구를 방문했다. 역사를 전공한 언니 미경 씨의 시작에 동생 유경 씨도 합류해 정조지 요리복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불암과 김훈이 연구소에 도착하자 두 사람을 맞이한 것은 잘 익은 고구마. 이에 김훈이 고구마에 대한 중요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조 임금 때, 서유구 선생이 고구마를 보급했다. 굶주린 백성들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불암이 “수은잡방, 산가요록은 들어봤지만, 정조지는 전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김훈 작가도 “저도 최근에 알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김훈 작가는 “정조지란 솥 정(鼎), 도마 조(俎)라는 뜻으로 필수적인 주방용품을 합쳐서 책 이름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호 한식셰프도 이런 ‘정조지’에 푹 빠졌다며 김훈, 최불암과 함께 연구소를 찾아왔다. ‘정조지’ 완역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빠져들게 됐다는 것. 그는 “한식 관련 책은 그동안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조지는 좀 다르더라. 읽고서 되게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에 김훈 작가가 “정조지에 수많은 식재료가 나온다. 상상도 못한 식재료들이 많다”고 응수했다.

한편,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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