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거래금지 잇따르자 미국 개미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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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9. 오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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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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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료증권앱 로빈후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온라인 주식 중개업체들이 게임스톱의 거래를 잇따라 제한하자 개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무료증권앱 로빈후드와 찰스 슈왑 등의 대형 중개소들은 게임스탑과 같이 개미들이 열광하는 일부 종목의 포지션에 대해 신규 매수를 차단하고 매도만 가능하게 했다. 다른 무료증권앱 '인터렉티브 브로커스'도 유사한 방침을 내놓았다.

이 조치로 게임스탑, 영화관 체인인 AMC, 블랙베리 등은 정규장에서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게임스탑은 44%, AMC는 57% 폭락했다.

개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매수 차단 조치 몇 시간 후 로빈후드의 한 고객은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로빈후드가 정당한 이유 없이 투자자들의 게임스탑 주식 매수를 완전히 차단해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주식토론방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들끓었다. "당신이 팔면 공매도자는 이익을 얻는다. 이런데 팔 수만 있고 살 수는 없게 만드나?"라고 한 레딧 이용자가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그들은 원할 때 언제든지 규칙을 바꾼다. 그들은 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뉴욕)과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비난에 나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미국 민주당 의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는 막고 헤지펀드는 자유롭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로빈후드 앱의 결정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상원의원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가세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시민들과 투자자들을 희생시켜 가며 소수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헤지펀드)들의 편만 들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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