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직전 노사 잠정 합의...택배노조 합의안 투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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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9. 오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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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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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택배 노동조합이 오늘(29일) 오전부터 예정됐던 총파업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어젯밤(28일), 노사와 정부가 장시간 회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내놨기 때문인데요.

노조는 투표를 거쳐 조합원들 의사를 물은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택배 노조가 파업을 일단 보류했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어젯밤(28일) 10시쯤, 택배 노사 간에 잠정 합의안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택배사, 국토교통부 등과 6시간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새로운 합의안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 복합물류센터를 포함한 전국 7곳에서 합의안을 수용할지를 두고 조합원 투표를 열 계획입니다.

만약 합의안을 받아들이면 노조는 오늘부터 돌입하려던 총파업을 철회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정했던 대로 무기한 파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과는 오늘 오전 11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가 모여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1차 합의안을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합의 엿새 만인 지난 27일, 노조는 택배사들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오늘부터 조합원 5천5백여 명이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택배 분류 작업에 사측이 추가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규모와 투입 시점을 두고 갈등이 벌어진 겁니다.

택배사들은 합의문에 명시된 분류 인력은 6천 명이며, 설 이전에는 분류인력을 더 충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노조 측은 특히 롯데나 한진택배의 경우 기사 2명당 1명의 분류 인력이 필요해 실제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정이 물밑 협상에 나선 끝에 다시 잠정 합의에 다다른 만큼, 택배 노조가 파업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한데, 설 연휴 택배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여기에 참여하는 택배 기사는 약 5천5백 명 정도입니다.

다만 전국 택배 기사가 5만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1% 정도 수준입니다.

사측도 명절 전 분류 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 때문에, 만약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대란'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배 기사들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선 배송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노조가 합의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도 아직 있습니다.

어젯밤 노사가 어렵게 접점을 찾은 만큼 지금까지는 잠정 합의안이 추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장지동 복합물류센터 앞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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