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안해지는 확산세…거리두기 재연장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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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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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사흘째 400~500명대
거리두기 단계·5인 이상 모임금지 재연장 여부 주말 발표
28일 오전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확산세가 한풀 꺾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0명대까지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500명 안팎으로 증가했고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 수도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오늘 발표 예정이던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은 주말로 미뤄졌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9명으로 집계됐다. 어제(497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500명대에 가까워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55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원인은 IM선교회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IM선교회 관련 전국 11개 시도 40개 관련 시설의 1954명을 검사한 결과 전날까지 경기·대전·광주·울산·경남 등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3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 사례 외에도 광주 서구의 대형 교회인 안디옥 교회에서 24명, 경북 안동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3명, 충북 충주시·김제시 닭고기 가공업체에서 3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그동안은 집단감염 사례가 줄고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최근 들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다시 늘어나는 게 아닌가 한다”며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를 제외하고도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 추이에 유동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이번 주 중반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1월22일∼28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30명꼴로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도 일평균 403명으로 올라갔다.

정부는 내달 설 연휴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리두기 조정 재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 달에는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둬 확실한 안정세 달성이 시급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집단감염으로 이를 재검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데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거리두기 단계 완화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도 전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방역 대응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보건당국이 방역 대응과 예방접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유행을 통제해야 하는 만큼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이 줄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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