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폭행’ 김규봉 감독 징역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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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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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주장 장윤정 4년刑

가해 주도자들 모두 실형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고 최숙현 선수 등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경북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김규봉(43) 전 감독과 장윤정(32) 전 주장에게 1심에서 각각 징역 7년, 징역 4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이로써 최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운동처방사 안주현(46)을 비롯해 핵심 가해 인물 3명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 12부(부장 이진관)는 29일 상습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감독에게 징역 7년, 장 전 주장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기관 취업 제한 5년도 명했다. 이울러 재판부는 최 선수의 선배 김도환(26)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을 명했다. 앞서 대구지법은 지난 22일 최 선수 등을 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안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김 전 감독과 장 전 주장은 간부, 고참 선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을 장기간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해서 죄가 무겁다”면서 “하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8차례에 걸쳐 팀 소속 선수들을 때리고, 감독 시절 훈련비 7400여 만 원 등 총 3억3000여 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장 전 주장은 2015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소속 선수들에게 철제봉으로 팀 내 다른 선수들을 폭행하도록 교사하거나 직접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2016년 2월과 2017년 6월 훈련 도중 일부 선수가 엄살을 부린다는 등의 이유로 뺨과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전 감독에게 징역 9년, 장 전 주장에게 징역 5년, 김 씨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안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한 바 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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