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염전 부자의 짠내 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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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인간극장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 5월 14일 (월) ~ 18일 (금) 오전 7시 50분 방송

소금밭 백전노장은 후계자 아들의 소금 맛이 깊어지길 바란다. 할아버지는 화염 장인이었고, 아버지는 갯벌을 염전으로 만들었다. 고향 자은도에서 3대째 소금밭을 일구는 안훈오(69) 씨. 소금값이 좋을 때는 남부럽지 않게 목소리도 컸었고 폭락할 때는 전 재산을 날릴 때도 있었다. 굴곡 깊었던 염부 인생. 아내 김수자(69) 씨가 아니었다면 버틸 수 없던 세월이었다. 요동치는 소금값에 따라 흔들렸던 살림. 그럴 때마다 수자 씨는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품을 팔고 찬거리를 마련했다. 그 46년의 내조 덕에 훈오 씨는 2만4000평의 염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소금 장인이 됐다.

비라도 내리지 않으면 온몸의 소금기가 빠져나가도록 일하는 고된 염전 일. 7년 전, 훈오 씨는 심장판막 수술에 협착증까지 겹치며 건강이 나빠졌다. 곧이어 도시에서 하던 음식점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막내아들 안철웅(36) 씨를 호출했다. 그리고 시작된 혹독한 후계자 수업. 백전노장 아버지와 혈기왕성한 아들의 부딪힘에 염전은 전쟁터와 다름없어졌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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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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