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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청춘기록` 이재원 "박보검과 연년생 형보다 엄마 하희라 더 어색하다고..."

배우 이재원이 `청춘기록`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이재원(34)이 드라마 '청춘기록'을 끝내고 "한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은 지난달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 연출 안길호)에서 박보검(사혜준 역)의 친형 사경준 역을 맡았다. 수재지만 융통성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얄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깐돌이' 역을 맡아 호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이재원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나 인터뷰했다.

이재원은 "박보검이 군대에 가기 전 사전 제작을 마친 작품"이라며 "재미있게, 인상깊게 찍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은 방송 전 사혜준 역의 박보검과 극중 연년생 형제로 나오는 것을 시청자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봐도 박보검과 연년생 느낌은 아닌 것 같다. 6살 차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보검이가 많이 어려보이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그런데 막상 방송되고 보니 보검이와 연년생 형제인 것 보다는 하희라 선생님께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시청자분들이 더 어색해 하더라. '누나 맞지 않냐'고 하던데 어느 정도 예상하고 들어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기록' 출연은 이재원의 강한 바람으로 성사됐다. 이재원은 지난 2017년 방송된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 특별출연하면서 안길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재원은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 만났던 하명희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함께 작품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하고싶어서 계속 졸랐다고 했다.

"두 분이 작품을 하신다는 말을 듣고 계속 미팅하자고, 어떤 역이든 좋으니 달라고 2~3주를 졸랐어요. 사실 사경준 역이 저보다 나이가 어렸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상의해보시고 사경준이 노안이라는 설정을 넣어서 가보자고 캐스팅 해주셨어요. 대본도 좋았고 박보검-박소담이라는 캐스팅도 너무 좋았습니다. 대본 리딩 할 때부터 잘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중 사경준은 동생 사혜준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해 방송 초반 '욕받이'가 되기도 했다. 이재원은 "극중 사경준의 서사가 잘 나와 있는데 사경준은 열심히 하는 친구다. 어려운 환경에서서 '안정적인 삶'을 목표로 사는데 동생이 좋지 않은 집안 형편에도 연예인이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니 답답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연예계라는게 사실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 그러다보니 동생을 생각하면 그 정도 센 말은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사경준의 성격 자체가 부드러운 편이 아니기도 하다. 조금 세고 못되게 말했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이 '모나다'고 생각하는 사경준의 성격은 어떨까. 이재원은 "공부만 해 친구도 없고 친구들과 소통도 어려웠을 것 같다"고 냉철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부는 잘하고 아빠도 예뻐해주니 가정에서 왕처럼 지냈을거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 초년생이 돼 은행에서 트러블 생기는게 잘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극중 사경준 사혜준 형제의 초반 티격태격하는 설정과 달리 촬영장 분위기는 아주 좋았단다. "서로 간지럽게 좋은 말만 하는 것보다는 격한 감정신이 있으니까 더 분위기가 좋았어요.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빨리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형제간의 최악의 장면들이 나왔는데 걱정해주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센 편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재원이 극중 사경준-사혜준(박보검 분) 형제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경준은 이후 사혜준이 톱스타가 된 뒤 동생을 욕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기도 하는 등 동생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며 형제애를 드러낸다.

이에 대해 이재원은 "사실은 경준이가 혜준이에게 가지는 마음은 늘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혜준이가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형의 마음이다. 힘든 세상이다. 동생이 안정적이길 바라다보니 연예인을 하겠다는 동생을 보며 불안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준이 자체가 말을 예쁘게 하는 친구가 아니다보니 더 그랬다. 어느 방향에서 대화를 비추느냐가 중요한 점인 것 같다. 또 혜준이가 가정에서 핍박 받으며 지내온 것을 단시간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센 장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원으로 일하던 사경준은 말미에 "공부하고 싶다"며 일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보인다. 이재원은 이 장면을 보고 두 가지 상상을 펼쳤다.

"회사랑 안맞는 것도 있고 한편으로는 금융 컨설턴트로 전문적으로 나서 보고 싶은게 아닐까 했어요.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죠. 은행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혜준이와 함께 가족 회사를 세워서 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소속사 대표 민재(신동미 분)가 엔터 사업을 하면서 헤매는 부분이 있어서 경준이도 같이 하라는 댓글들도 많더라고요. 하하"

이재원은 얄미운 사경준 연기 비결로 먹방 장면을 꼽았다. 이재원은 "자기밖에 모르는 밉상은 식탐 있는 경우가 많더라. 밥먹는 장면에서 열심히 먹었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 매니저가 모니터용 화면을 찍어서 줬는데 감독님 웃음 소리가 들어가 있었다. 소품팀에서도 '경준이 뭐 먹을거냐'면서 준비를 많이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실 대본만으로도 얄미운 캐릭터였다. 시청자들이 조금 더 짜증을 내줬으면 좋겠다고도 하더라. 더 보여주려다 보니 제 안에 있는 얄미움이 더 나온게 아닌가 싶다"고 만족스러워 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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