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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청춘기록' 이창훈 "박보검, 디테일하게 선한 사람"

[일간스포츠 황소영]
이창훈
배우 이창훈(40)이 tvN 월화극 '청춘기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부터 박보검(사혜준)의 출연료를 제대로 주지 않는 악덕 모델 에이전시 대표 이태수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박보검과의 갈등 외에도 신동미(이민재), 김건우(박도하)와도 으르렁 케미스트리를 뽐내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이창훈은 지난 2005년 연극 '굿바이쏭'으로 데뷔, 연극 무대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했다.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가 처음이었다. 이를 계기로 'SKY 캐슬' '봄밤' '블랙독' '청춘기록'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선역부터 악역까지 다채롭다.

-종영 소감은.

"이 정도로 욕을 먹을 줄 몰랐다. 방영하는 동안 정말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 욕도 많이 먹고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공연으로 치면 방영할 때 공연 중인 것 같은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 (드라마가 끝나) 가슴 떨리는 게 한동안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시원하기도 하다."

-극 안에서 이태수 캐릭터는 존재감이 강렬했다.

"실제로 죽이러 가겠다는 댓글도 달린 걸 봤다.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 그렇게 극과 현실이 구분이 안 되는 건가 싶었는데 최근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이라는 작품을 봤다. 거기서 사고를 낸 당사자가 연기를 너무 잘해 꼴도 보기 싫더라. 배우인 내가 봐도 싫은데 시청자들이 (이태수를 보며) 이러한 기분이었겠구나 싶더라."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안길호 감독님이 날 원했고 기다려줬다. 그래서 뭔가를 하고 싶었던 의지가 강했다. 감독님이 왜 나 같은 결의 배우를 빌런으로 세우려고 하는지 아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결로 이태수를 소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악역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보검이가 가야 하는 길들이 있지 않나. 엔터 업계에서 배우로서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못되고 악독한 사람이라고 하기보다는 엔터 업계의 안 좋은 단면, 민낯을 보여주고자 했다. 업계의 혹독함, 냉정함 이런 부분이 더 드러나야 보검이의 이야기 결이 맞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가 진짜 업계 사람처럼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반 악역에 비해 일상적인 모습으로 포인트를 잡고 연기했다."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가족들은 이런 반응을 좀 재밌어하더라. 특히 어머니가 '네가 잘하니까 욕도 먹는 것'이라고 프리 하게 얘기해줘 깜짝 놀랐다. 주변에선 헤어스타일과 살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전작보다 살이 좀 쪘다. 코로나19 이후에 집에만 있다 보니 체중이 늘었는데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운 줄 알더라. 일부러 찌운 건 아니었다.(웃음)"

이창훈
-박보검과의 호흡은 어땠나.

"보검이랑 그간 작업을 같이 했던 분들한테 얘길 많이 들어 칭찬이 자자한 걸 알고 있었다. 근데 미담만 있으면 매력이 없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었다. 실제로 대면하고 나니 나 역시 끝났다. 보검이는 정말 디테일하게 선한 사람이다. 착할 줄 아는 사람, 똑똑한 사람,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강건함이 느껴졌다. 상대의 상황을 파악해 정확하게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신동미, 김건우와의 티격태격 역시 재미 포인트였다.

"동미 누나랑은 만나면 탁구 치듯이 정말 재밌었다. 짜서 들어가지 않아도 탁탁 호흡이 맞았다. 시합 나가서 탁구 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건우 같은 경우 나이가 많지 않은데 너무 안정감이 있더라. 사실 몇 번 표현 안 했지만 속으로 많이 놀랐다."

-'청춘기록'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일면식이 없던 안길호 감독님, 하명희 작가님께 감사하다. 극 안에서 능동적으로 키를 잡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움직이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걸 하면서 '가능하구나!' 자신감을 얻었고 현장에 대한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내겐 적응이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미스틱스토리,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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