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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박보검 걱정해주는 장면, 가증스러워 웃겼다" [★FULL인터뷰]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의 이태수 역 이창훈 인터뷰[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이창훈/사진=미스틱스토리

"박보검 걱정해주는 장면, 제가 보고도 가증스러워 웃겼어요."

이렇게까지 악독한 매니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청춘기록'에서 '빌런'으로 존재감을 뽐낸 배우를 손꼽으라고 하면, 이 사람이 떠오른다. 배우 이창훈(40).

이창훈은 지난 10월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이태수 역을 맡아 악독한 매니저로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이태수는 모델 에이전시 대표로 스타가 된 사혜준(박보검 분)의 전 매니저다. 그는 사혜준에게 제대로 정산도 해주지 않았다. 또 사혜준이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방해를 하는 등 '청춘기록'에서 최강 빌런이었다.

"나쁜 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이창훈이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 냈기 때문일 터. 역할에 충실했던 배우 이창훈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극중 모습과는 다르게 거만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수줍음이 있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였다.

배우 이창훈/사진=미스틱스토리

-빌런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태수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저도 인터넷을 많이 하지 않지만, 고마울 정도로 많은 피드백이 왔어요. 고맙기도 하고, 저를 미워하셨던 분도 꽤 많더라고요. 욕을 해주신 분들, 협박을 해 준 분들도 많아서 무섭기도 했어요. 빌런이었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독하게 하지도, 속이려 하지도 않아요. 나쁘게 살지 않아요.

-이번에 맡은 매니저 역할을 독하게 해냈는데, 실제 주변에 있는 인물을 캐릭터에 담은 것은 아닌가요?

▶ 아뇨, 그렇지 않아요. 남의 일상에서 많은 것을 참고하지만, 주변 인물을 대입시키는 타입은 아녜요.

-혹시, 이태수 역을 소화하면서 '이 정도면 나도 매니저를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나요?

▶ 아니요. 절대로요. 제가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라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 간다는 게 쉽지 않아요.

-이태수의 결말이 예상 외로 훈훈했어요. 사혜준 이후 맡게 된 스타 박도하(김건우 분)의 무례함에 뭔가 또 한 번 악행을 저지를 것 같았는데, 그를 감쌌는데 왜 그랬을까요.

▶ 김수만(배윤경 분) 기자가 도하를 끝장을 내려고 했었죠. 태수는 그래도 도하랑 미운 정이 들었어요. '저 친구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두 번이나 도하를 구해주게 된 거죠. 내려놓은 느낌이었어요.

/사진=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8회 방송 화면 캡처

-유독 박보검을 괴롭힌 장면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촬영하면서 저도 가증스러워서 웃겼던 장면이 있어요. 8회에서 제가 보검이를 생각한다면서, 울컥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게 원래 말을 하다가 멈추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어서 애드리브를 한 거죠. 촬영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가 생각해도 너무 가증스러웠어요. 그래서 실실 웃었죠. 또 13회에서 보검이가 저한테 와서 "찾아오지 마세요"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제가 집착하는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그 외에 6회에서 신동미(이민재 역) 누나를 속이고 난 뒤 "그래서 속인 거야"라고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방송을 못 보고 군에 입대한 박보검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응원의 말을 전한다면?

▶ 보검이는 군대도 아름다운 집단으로 만들 친구라고 봐요. 일도 잘 할 거고. 은근히 힘도 세거든요. 일 머리도 있는 친구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알죠. 배려할 줄 알아요. 제가 병장일 때보다 더 잘 할 것 같아요.

-박보검, 신동미, 김건우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나요. 유독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도 있었나요?

▶ 동미 누나, 보검이와 같이 연기할 때가 있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잘 맞는다' 이런 게 아니고, '재미있다'였어요. 특이할 정도로 잘 맞았죠. 그리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보검이는 몰입이 엄청났죠. 눈빛부터 달라질 정도였고, 제가 보검이한테 기대어 가기도 했어요. 동미 누나는 진짜 '연기 베테랑'이었고요. 제가 뭘 해도 다 받아주고, 제가 받을 수 있게 해줬어요. 또 건우는 저보다는 몇 배로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저 나이에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리고 건우는 극중 성격과는 완전 반대였어요. 현장에서 사람들을 잘 피더라고요. 의외로 말이 없고, 자기 할 일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요.

/사진=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극중에서는 사람 관계에 있어서 이기적이고 독하게 굴었는데,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가요.

▶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남한테 해 안 끼치고, 살려고 하죠. 그래서 사람들과 관계(교류)도 많지 않고, 관계도 잘 안 만들어요. 남한테 피해를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예민한 편이죠.

-어느 덧 40대가 됐는데, 배우 이창훈이 세운 '40대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쪽 일 하면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거는 절대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없더라고요. 그게 이 일에서 힘든 부분이에요. 계획되는 게 없으니, 늘 준비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아직은 이 쪽 일(방송, 영화)에 적응해 가는 단계에요. 제가 부족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는) 협업이고, 같이 하는 일이니까 최소한의 인간적인 면은 제가 갖추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좋은 작품, 신나는 배역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남자 성향이 짙은 이상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도 뭔가 여성적인 면이 있던 것 같아요. 하하하.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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