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날 중계를 5분경? 그때부터 봤습니다.
경기전에 라인업이나 이런거 미리 볼때도 있고, 안볼때도 있는데 이날 경기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시청한거라
경기를 보면 당연히 라인업 부터 보겠죠.
그래야 그날의 포메이션은 뭐고, 전술은 대략 뭐고 그런걸 알게 되니까요.
5분경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피치위에
헨더슨이 보이네요. 오늘도 6번롤인가 보군.
밀너도 보이네요. 8번롤이겠군.
엠레찬이 보이네요? 세명의 조합은 그렇게 좋지 않은데?
바이날둠이 보이네요? 뭐야? 4-4-2 로 가는건가? 근데 밀너를 윙으로 쓰면 나머지 윙은 누구야?
근데 바이날둠하고 엠레 위치가 이게 뭐지?
쓰리백인거 같은데?
대략 경기 관람시작 2분 만에 라인업과 포메이션을 확인하고
이게 뭔하자는건지??? 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쿠티뉴 - 피르미누 - 살라
로버트슨 - 헨더슨 - 밀너 - 아놀드
바이날둠 - 로브렌 - 엠레찬
이런 포메이션이더군요.
쿠티뉴는 좀 더 내려와서 링커 역할을 할때도 있고, 3톱의 한명처럼 할때도 있구요.
뭐 로테이션이야 사실 로테 돌려서 이기면 잘했다 되는거고, 지면 왜 로테하고 지랄이냐 되는거니까 로테 돌린거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왜 엠레는 그렇다쳐도, 바이날둠을 스토퍼로 쓴건지는 지금도 미스테리합니다.
전체 점유율은 대략 6:4 정도, 슈팅은 두배 정도 리버풀이 많이 했는데요.
경기 결과도 5:1 이긴 했습니다만
정말 미스테리했던건
전반전 30분까지 도대체 리버풀의 경기 컨셉이 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전반 30분까지 점유율은 7:3 이었습니다. 리버풀이 점유를 다 먹었습니다.
근데 하프라인에 리버풀 선수들이 4명입니다. 6번롤 헨더슨 + 3백
점유를 70% 먹고 있는데 제대로 된 공격은 안되고, 하프라인에 4명 ㅋㅋㅋ
경기의 컨셉이 도대체 뭔가? 뭐하자는 건가? 에 대한 궁금증이 심해지면서
욕을 할라고 하는 찰나에 엠레찬이 코너킥 헤딩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2분뒤에 리버풀 스럽게 쿠티뉴 - 피루미누 - 살라의 역습으로 한골 만들었습니다.
전반 종료
전 그 20분동안 축구 커뮤니티에 리버풀의 컨셉이 뭔지? 많은분들께 질문했습니다.
질문의 요약은 2:0 으로 이기고 있으니 욕은 못하겠는데, 오늘 경기의 컨셉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대체로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실점하지 않겠다라는 의지" 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경기 종료 후 클롭 인터뷰를 봤는데, 여전히 그날의 경기 컨셉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렇게 후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전반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쿠티뉴?
쿠티뉴가 오랜만에 나와서 컨디션이 좋았는지 발재간을 많이 보이며 괜찮은 드리블링을 선보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컨디션이 좋은것도 알겠고, 드리블도 잘 먹히는것도 알겠고, 본인이 플메라는것도 알겠는데
템포를 너무 끌어요.
드리블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슛을 하던가, 패스를 하던가, 크로스를 올리던가
후반에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쿠티뉴였고, 여전히 컨디션이 좋은지 계속 드리블을 하더군요.
그리고 성공률도 좋았구요.
그러나 여전히 공을 끕니다 ㅋㅋ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브라이튼의 100% 골 찬스가 있었는데, 미뇰렛이 어떻게 막았습니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리버풀 스럽게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반대로 리버풀 스러운 역습으로 한골을 더 넣었습니다.
즉 2:1 이 될 수도 있었는데, 3:0 으로 경기를 끝내버리는 골이 나온거죠.
이때부터는 뭐, 경기 컨셉이 뭐가 중요하냐 이기면 장땡이지 모드로 바뀌어서 그냥 마음 편히 보았습니다.
하지만 5분뒤인 경기 50분경, 브라이튼의 코너킥에서 갑자기 휘슬을 불더군요.
글쎄요. 헨더슨이 분명히 손으로 민건 사실입니다만, 저정도 플레이에 PK 를 선언한다면
매 경기 PK 5개씩은 불어야 될 거 같은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었습니다.
전반전에 리버풀이 판정의 이득을 보고, 브라이튼이 판정의 피해를 봤다면
밸런스 조절 차원에서라도 이해나 하겠는데, 딱히 전반전의 판정에 특별한 점도 없었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PK 선언은 정말 황당하더군요.
이 PK 선언으로 인하여 3:1 이 되었고, 분위기가 잠깐 브라이튼 쪽으로 넘어가나 싶었습니다만
그런거 없고, 그냥 리버풀이 계속 가패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 사이 브라이튼의 2번의 아주 좋은 찬스가 있었습니다만, 결정력이 좋지 않아서 유효슈팅도 되지 못한점이
브라이튼에겐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85분경 쿠티뉴가 프리킥에서 영리하게 한골 추가하고, 경기 종료전 쿠티뉴 슛이 굴절되어 자책골로 기록되어 5:1 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컨셉이었습니다만
피르미누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고, 살라는 그냥 괜찮았다 정도?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쿠티뉴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2골 1어시
로버트슨은 모레노 대신 정말 오랜만에 나왔는데, 팬카페에서는 왜 도대체 로버트슨 안쓰냐? 말이 많았습니다만
경기 보니까 딱히 뭐 모레노도 잘하진 못하지만, 그 모레노 못 밀어내는 선수의 플레이구나라고 알 수 있는 경기였구요.
반대로 어제 맨유와 CSKA 경기에서 루크쇼는 8개월만에 선발인데도 모레노보다 잘하더군요 ㅋㅋㅋㅋ
아놀드 역시 오랜만에 나온건데, 아놀드나 고메즈가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나마 고메즈가 낫긴 낫구나, 그래서 최근에 계속 고메즈가 나온거구나를 알 수 있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오늘의 3백은 딱히 큰 위기가 없어서 뭐 그냥 그랬습니다만
패스맵을 봐도 로버트슨은 딱히 한게 없고
왼쪽에 비해 오른쪽으로 공을 엄청 보냈습니다. 근데 딱히 아놀드쪽에서 살라나 피르미누쪽으로 진행된 패스는 별로 없고
횡패스만 주구장창
여튼 딱히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으나, 리버풀 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시청한 게임이었습니다.
리버풀 14년째 팬으로서, 정말 숨막히고 재미있는 게임도 많았습니다만
이제는 브라이튼 전처럼 그냥 편안하게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재미없어도 되니, 그냥 편안하게 이기는 게임 보고 싶네요.
결과적으로 편안하게 시청한 EPL 15라운드였습니다.
16라운드는 에버튼인데, 최근의 에버튼과의 안필드 전적이 상당히 좋은것과 에버튼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최근 에버튼이 2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지 ...
그래도 뭐 안필드니까요.
감사합니다.
요즘 리버풀을 보면 꾸역꾸역 결과물을 내는 걸 보니 어느정도 안정화 된듯 합니다. 맨시티전에서 마네가 퇴장만 당하지 않았다면 승점을 더욱 얻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수비에서 조금 아쉬운 면은 있어 겨울 시장에서 어서 보강을..
최근에 경기력으로 욕할만한 게임은 세비야전? 그정도 말고는 그냥 꾸역 꾸역 아니면 잘 만들어가는 그런 느낌이네요.
이날 경기는 잘 만들었다고 보진 않는데 안정적이긴 했습니다.
쿠티뉴가 상당히 폼이 좋아서 파이날 써드 지역에서 무쌍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구요.
맨시티나 토트넘전의 패배가 딱히 아쉽다거나 하진 않은데
번리나 뉴캐슬, 안필드에서 첼시전의 결과가 너무 아쉽더군요.
차라리 상대팀보다 못해서 지거나 비기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상대팀도 못하는데 리버풀도 개삽질해서 비기면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ㅋㅋㅋ
올 시즌 4위 못하면 번리전, 뉴캐슬전, 첼시전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세경기로 날린 승점만 6점입니다 ㅠㅠ 그럼 맨유랑 승점 동률인데요 ㅠㅠ
맨시티 원정에서 마네 퇴장이 마네 골이 되었다연 펩시티의 기세가 상당히 꺾였을듯 합니다. 분명히 그전까지 경기 흐름은 리버풀 쪽이었는데요. 불심 아니 안티시티로 대동단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