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최양락·팽현숙 사로잡은 ‘카멜레온 매력’ [스타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김)수찬 씨가 다시 보인다. 말도 예쁘게 하는데 끼도 있고 센스도 있고 개그감도 있다."
1월 31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가수 김수찬이 등장해 패널들의 마음을 제대로 녹였다. 훈훈한 외모에 어디든 무대로 만드는 훌륭한 퍼포먼스는 물론, 싹싹한 성격까지 장착한 만능 스타의 면모를 보여준 것.
이날 김수찬은 팽현숙, 최양락 부부가 신곡 '사랑만 해도 모자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준 인연으로 집을 방문하게 됐다. '사랑만 해도 모자라'를 틀자 팽현숙은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하고 춤을 추기 시작했고, 김수찬은 "이런 건 같이 해줘야 한다"라고 보조를 맞췄다. 식사 준비하는 팽현숙에게는 "혼자 하려면 힘들지 않냐. 그릇이라도 나르겠다"고 도움의 손길을 걷어붙였다.
김수찬은 팽현숙에게 한 것과는 또 다른 대화법으로 최양락의 마음도 두드렸다. 최양락이 "8년 동안 난 너 몰랐는데?"라고 깐족 개그를 선보이자 "저도 선배님 몰랐는데요?"라고 맞받아쳤다. "남진과 얼굴이 다르다"라는 최양락의 일격에도 "선배님도 다르다"라고 애교 섞인 한 방을 제대로 먹였다. 여기에 최양락에게 자신의 집에 있는 술장고(술 냉장고)를 공개해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단순히 가볍고 끼만 부리는 것도 아니었다. 팽현숙은 "방송국에서 김수찬이 저 멀리서 뛰어와 인사를 했었다"고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했고, 무심하던 최양락도 "마냥 장난스러울 줄 알았는데 예의 바른 청년이라 놀랐다"고 감탄했다.
김수찬에 대한 팽현숙의 한 줄 평은 "저런 친구 처음 봤어"였다. 그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한 팽현숙조차 놀라게 한 김수찬. 그는 노래면 노래, 성격이면 성격 무엇 하나 빠지지 않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필살기는 바로 상대가 원하는 것을 단숨에 읽고 그에 맞춘다는 것이다.
김수찬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진 성대모사를 하며 부모님뻘 되는 선배들도 후배처럼 대하다가도 아들처럼 싹싹하게 말을 붙이고 애교를 부린다.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지만 어느 타이밍에 자신의 색깔을 누그러 뜨려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자신감은 넘치지만 자만하지는 않고,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심취하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
김수찬이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전인 8년 동안에도 찾아주는 곳이 끊이지 않았던 건 바로 이런 잠재력 때문이 아닐까. 김수찬은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라이징 스타이기 이전에 천부적인 센스와 상대를 배려하는 리액션으로 완성된 노력형 스타에 가깝다.
자칫하면 장난스럽게만 보일 수 있는 이미지지만, 김수찬의 말과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면 세심한 완급조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뻘 되는 팽현숙, 최양락에게는 아들처럼. SBS 러브FM '나르샤의 아브라카다브라'에서는 나르샤의 사랑스러운 막냇동생처럼. 무대 위에서는 누구든 빠져들게 만드는 옴므파탈처럼. 김수찬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색깔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매력이 있다. 김수찬이 단순히 겉으로만 반짝이는 스타들과는 다른 인상을 주는 이유이다.
이미 김수찬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속에서 부글대고 있는 잠재된 끼를 보면 잘 맞는 예능 프로그램만 만나면 제대로 터질 것 같다. 경계 없는 친화력, 선을 아는 입담, 본업에는 누구보다 진지한 몰입력까지. 무대 위에서는 물론, 무대 아래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할 김수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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