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나오면 보복"...교정 당국, 출소 방안 고심

"조두순 나오면 보복"...교정 당국, 출소 방안 고심

2020.12.08.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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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조두순 응징’ 예고 글 잇따라 올라와
조두순, 오는 12일 아침 6시 전후 출소 예정
잇따르는 보복 예고…법무부, 귀가 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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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오는 12일 만기 출소를 앞둔 가운데, 사적인 보복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교정 당국은 조 씨 신변 안전을 위한 출소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남부구치소 앞에 조두순 출소를 규탄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남성은 거친 말로 보복을 예고합니다.

[유튜버 : 나 너(조두순) 따라다닐 거야. 어디 숨을래? 외국으로 갈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출소 이후 동선을 점검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조두순 응징'이 주제인 영상들도 잇따라 게시되고 있습니다.

조두순은 오는 12일 아침 6시를 전후해 출소할 예정입니다.

보복 예고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조두순 출소 당일 귀가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변 안전을 고려해 조두순의 출소 시각과 장소를 막판에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출소 직후엔 특별호송차량에 태워서 안산 집까지 이동시키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조두순 보호관찰을 맡을 안산 준법지원센터에서 직원이 나와 조두순에게 전자발찌를 채운 뒤 동행할 방침입니다.

출소 당일 곧바로 보호관찰소로 데려가 열흘 안에 하게 돼 있는 신고를 마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차야 하고, 전담 보호관찰관이 전자감독을 통해 1:1로 24시간 감시하게 됩니다.

안산시와 경찰도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조두순 주거지 반경 1km 이내 지역을 '여성 안심 구역'으로 지정해 CCTV를 보강하고, 현재 3천6백여 대 규모인 시 전체 CCTV를 내년 상반기까지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경찰 내 '조두순 대응팀'을 따로 꾸리고 인근 순찰 인력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승재현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재범이 만약 벌어진다면 국가의 공권력과 국가 사법 시스템이 진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조두순의 재범을 목숨 걸고 막아야 합니다.]

검찰도 조두순에 대해 특별준수사항을 추가로 적용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조두순은 사실상 술을 마실 수 없고 심야 외출도 제한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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