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문건 v=VIP' 주장 번복한 오세훈 "유감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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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02.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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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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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의 파일명에 포함된 ‘v’(브이)를 대통령(VIP)의 약자라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v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며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면서도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원전 대북지원에 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같은 공간에 뉴스 등을 통해 보도된 산업부 문건 제목이라며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의 ‘v’는 대통령을 뜻하는 ‘VIP’의 약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v’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해당 글에도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본 듯” “V3는 안철수가 대권 3번 도전한다는 뜻?” 등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오 전 시장은 7시간 만에 입장을 내 주장을 번복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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