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일부 예비후보를 겨냥해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을 검증한 결과 전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껏 타 후보 측의 도덕성 공세가 집중됐던 박형준 예비후보가 이번 검증 결과로 크게 부담을 덜게 됐다.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검증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위원회에 제출된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카더라식’ 의혹은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공세 대상 박형준 부담 벗어나
이진복 ‘더 철저한 재검증’ 요구
부산 후보토론회 15, 18, 22일
당 검증위에 그동안 제출된 4월 보궐선거 출마 후보 관련 제보는 익명 10여 건, 실명 1건이었는데, 모두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된 것이었고 대부분은 박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장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익명 제보 상당수는 근거도 없는 ‘카더라식’ 주장이어서 검증 대상 자체가 안 됐다”며 “실명 제보를 중심으로 필요한 검증을 다 했고, 익명 제보 중에서도 언론보도 등 일부 근거가 있는 건 당사자 소명 등을 받아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당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검증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검증 결과 발표는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당 안팎의 도덕성 공세에 시달렸던 박 예비후보에게 지지층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독주체제를 굳히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부산시장 예비후보 간 도덕성 공방을 말끔히 해소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진복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 검증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다”며 “좀 더 철저한 재검증을 요청한다”고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5일 두 곳의 본경선 진출자 4명씩을 발표한 데 이어 부산에서는 15, 18, 22일에, 서울에서는 16, 19, 23일에 각각 1대1 후보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토론회는 부산 25일, 서울 26일로 정했다.
공관위는 1대 1 토론회에 대해 “격식, 토론자료, 드레스코드가 없는 자유로운 토론회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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