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세훈이야!”…’개그콘서트’가 다시 부활했나?
“나, 오세훈이야!”…’개그콘서트’가 다시 부활했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2.02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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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NS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일 SNS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일 SNS에서는 단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뉴스메이커였다.

v’라는 용어를 둘러싼 그의 글은 이날 SNS를 지배했고, 그는 웃음을 제공하면서도 전혀 웃지 않고 시종 진지함으로 일관하는 등 명실상부 '진짜 개그맨’임을 만천하에 입증시켰다.

그는 이날 오후 《v에 대하여》라는 페이스북글에서 “버전으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며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면서도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특히 “원전대북지원에 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겁박에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제가 된 핵심문건 하나를 공개했다”며 “〈KBS 9시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건의 제목은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이다. 그러나 검찰의 공소장에 기록된 문건의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라고 들추었다.

이어 “우리는 문건 제목의 ‘v' 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v' 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 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V=vip(Very Important Person)’이라는 아주 신박하기 이를 데 없는 해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일형태를 표시하는 ‘hwp’를 ‘한국원자력 파워’ 또는 ‘신천지’를 뜻하는 ‘hwpl’로 더 진전시키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대통령을 지칭할 때 보고서에 'VIP' 또는 'V'를 쓰는 건 맞다. 아니면 그냥 한글로 '대통령'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고,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이지만 적어도 소문자 'v'로는 쓰지 않는다.

이날 그의 SNS글에는 "만약 파워포인트의 파일명인 ‘ppt’라도 있었더라면 ‘평양 프레지던트 따봉’으로 해석하지는 않았을까"라고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국민과 국회 동의 없이 원전을 북한에 몰래 지어주려 한다고 의심하더니 ‘한일 해저터널’ 공약을 뜬금없이 마구 내던지고, 이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마저 뒤늦게 가세하는 등 야권의 정치가 바보들의 경연장을 연상케 한다.

정의당에서는 당대표의 성추행에 이어 비서관 부당해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오합지졸과 중구난방에 지리멸렬하기까지...마치 폐지된 개크콘서트가 다시 부활해 ‘봉숭아학당’이라도 열린 것 같은 산만하기 이를 데 없는 분위기다. 누가누가 더 바보인지 경쟁하는 듯한 바보들의 경연장이 따로 없다는 지적이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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