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마스크 써도 0.3초면 식별”…안면인식 AI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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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0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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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배정효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2.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로 시작하겠습니다. 범죄자를 찾아 나선 경찰에게 필요한 건 오로지 눈입니다. 홍채 정보를 읽는 것만으로 신원 확인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날 봐. 하워드 막스, 맞군. 8시 4분 발생하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너를 체포한다.

[앵커]
이렇게 얼굴의 특징만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인식 기술이 빠르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안 문제는 없는지, 배정효 한국전기연구원 박사님께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생체 인식 기술을 직접 개발하신 분이라 이런 영화를 봐도 감흥이 좀 없으시겠어요. 별로 신기하지도 않을 것 같고요.

[답변]
예, 패턴 인식을 좀 하신 분들은 생체 인식 기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앵커]
일단, 생체 인식 기술하면 우리가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하잖아요. 지문 그리고 홍채, 안면.

[답변]
홍채, 그다음에 안면인식 기술.

[앵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죠? 간략히 설명해 주시면요?

[답변]
우선 홍채 인식 기술 같은 경우에는 홍채를 이용해서 인식하는 기술인데, 홍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대거나, 너무 멀면 안 되기 때문에 안경을 벗고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문 같은 경우에는 접촉해야 되기 때문에 접촉하게 되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는 교차 감염이 우려되고요. 안면인식 같은 경우에는 얼굴을 비접촉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는 굉장히 유용한 기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안면인식 기술에 더 주력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 어떤 건지 영상 보면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이번에 저희 한국전기연구원과 주식회사 아이이에스와 주식회사 아디아랩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건데요.

[앵커]
지금 나오신 분이 박사님이신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제가 안면인식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인식된 정보들은 저렇게 몇 시에 누가 왔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안 썼는지 이런 정보들을 다 데이터베이스에 관리해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떤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특정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저희가 AI 기술 중에 안면인식 하는 기술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조금 복잡한 기술을 썼고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알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마스크 윗부분을 상당히 가중치를 두어서 인식하는 그런 기술을 썼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면인식 기술이라는 게 인공지능이 얼굴의 주요 특징들을 뽑아내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서 일치시키는 작업이잖아요.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어떤 특징을 보고 그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은 사진을 찍게 되면 그 얼굴 부분을 먼저 추출합니다. 그리고 얼굴 부분 중에 다시 저희 알고리즘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썼는지 안 썼는지를 알게 되고요. 그다음에 마스크를 썼다고 하면 마스크 윗부분만 또 가중치를 더 두어서 인식하는 그런 알고리즘으로 되어 있어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저희가 99%까지 인식률을 높인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마스크 쓰면 코까지 다 덮잖아요.

[답변]
예, 맞습니다.

[앵커]
눈, 이마밖에 없는데, 사람의 얼굴 중에서 눈과 이마만 가지고도 인식할 수 있습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얼핏 이해가 안 가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요?

[답변]
일단은 아까 가중치를 말씀드렸는데, 사람마다 어쨌든 특징이 있게 됩니다.

[앵커]
어떤 특징을 보는 거죠?

[답변]
앵커님 같은 경우에는 눈이 크다든지, 또 예를 들면 눈썹이 얼굴에 비해서 비율이 어떻다든지, 이런 것들을 특징을 찾게 되면 마스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위에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 정보에 더 가중치를 준다는 거예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를 인공지능이 알아볼 수 있게끔 학습시킨다는 얘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인식 속도는 어느 정도가 됩니까? 얼마나 빨리 인식할 수 있어요?

[답변]
현재 저희가 0.3초 이내에 인식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됐는데요. 이 기술들은 아무래도 하드웨어가 빠르면 빠를수록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는 그런 개연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0.3초 이내에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확도는 어디까지입니까?

[답변]
정확도는 국내에서는 대부분 96%~97% 정도 이렇게 되는데, 저희가 최대 99%까지 할 수 있는 기술까지 올렸습니다.

[앵커]
그 1%의 오차는 어떤 거죠?

[답변]
1%에 따라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그런 거기 때문에 1%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요. 특히 마스크를 쓰게 되면 그 1%라는 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 마스크를 벗으면 정확도가 더 올라가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아시다시피 입도 나오고 코도 있기 때문에 쉽게 인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면 적은 정보 가지고 인식해야 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앵커]
우리가 왕 서방 찾기, 뭐 이런 얘기하는데, 남대문시장같이 복잡한 재래시장에서도 김 서방 찾을 수 있는 겁니까, 안면인식 기술로?

[답변]
예, 결론은 가능하고요. 사람인 경우는 원래 왕 서방을 미리 한 번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뇌에 그 이미지가 저장돼 있습니다. 그래서 왕 서방을 찾으면 매칭시켜서 알 수 있듯이 AI도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이미지가 이미 저장돼 있어야 하고요. 그 저장된 이미지하고 지금 이미지로 받아본 그 이미지를 가지고 특징을 추출해서 매칭시켜서 가장 유사한 사람을 찾게 되면 그 사람이 이제 왕 서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저렇게 복잡한 사람들 사이에서 0.3초 이내에 김 서방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겁니까?

[답변]
예,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안면인식 기술이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일상, 지금 어디까지 들어와 있어요?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사례.

[답변]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데 혹시 앵커님, 지하철 탈 때 집에서 지갑을 안 가져와서 낭패 본 그런 일이 있나요, 혹시?

[앵커]
그렇죠. 돌아가서 지갑 갖고 와서 찍고 들어갔죠.

[답변]
그런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얼굴은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인식이 가능한데, (지갑 등) 가지고 다니는 것들, 이런 것들은 놓고 나오면 그게 인식이 안 되는 거죠. 그러면 결제가 안 되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안면인식 기술 자체가 보급되면 가지고 다니거나 또 외워서 하는 거나 이런 것들이 다 없어집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티머니 같은 경우도 곧 상용화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인식하고 결제까지 된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 결제는 어떤 식으로 되는 거죠? 미리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든지 절차가 있을 거 아닙니까?

[답변]
개인 입장에서 만약에 안면인식 가지고 결제를 하겠다고 하면, 은행하고 카드사하고 연결해서 내 이미지가 저장돼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매칭이 가능하니까요.

[앵커]
아무래도 좀 손이 자유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가서도 지갑 따로 꺼낼 일이 없어지겠어요.

[답변]
예, 앞으로는 아마 그런 시대가 오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일단 안면인식 기술하면 중국이 가장 선두주자잖아요? 쓰임새를 들어보니까 정말 상상 초월이던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사실은 중국이 조금 앞서갔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 양면성이 있는데,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기술은 많이 앞서가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에 지하철이든 공항이든 이렇게 안면을 인식해서 결제도 가능하고 출입도 가능하도록 이렇게 되는 정도까지 적용이 되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곳은 화장실인가요? 휴지가 나오네요.

[답변]
여기 같은 경우에 화장실이네요. 보면 중국 같은 경우에 휴지가 없어지거나 인구가 많다 보니까 화장실을 가서도 안면인식을 해야만 화장지가 나오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을 적용했네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민간 분야까지 많이 보급됐다는 것들을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화장실 안에까지 안면인식 기술이 사용된다고 하니까 약간 섬뜩한 느낌도 들거든요? 내 일상이 정말 어떤 감시권 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빅 브러더 사회의 도래, 이런 우려도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보완책은 있습니까?

[답변]
물론 모든 문명의 이기들은 그런 피해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저희 안면인식 기술 같은 경우에는 안면 정보가 유출되느냐 안 되느냐, 그다음에 본인 동의 없이 사용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부분이 조금 관건이 될 수 있는데, 그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유익한 정보라고 하면 그런 부분들은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안면인식 기술이 가진 양면성, 이미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배정효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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