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행진 外人, 유독 게임주만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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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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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
지난해 코로나 위기속 ‘호실적’
신작 라인업 출시 기대감 때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유독 국내 게임주들에는 대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 출시를 앞둔 각종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809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이러한 순매도 기조 속에서 외국인들은 유독 게임주를 사들이고 잇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가 주요 타깃이다.

외국인이 올해 순매수한 넷마블 주식만 1조2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특히 이달 들어 강해졌다.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연속으로 넷마블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총 금액만 1712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올해 각각 6467억원, 6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다. 개인과 기관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각각 732억원, 2552억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올해 3402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 동안 사들인 엔씨소프트 주식만 1195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의 펄어비스도 올들어 1067억원 매수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37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올해 각각 802억, 624억 팔았다.

외국인이 유독 게임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내놓은 호실적과 올해 신작 라인업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2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49% 급증한 27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현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55%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빅히트와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및 카카오뱅크 기업가치 상승으로 동사 보유 지분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매출 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2조를 넘고, 영업이익도 8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75% 오른 수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2M의 일본과 대만 론칭의 경우 양국에서 직접 퍼블리싱이 예정되어 있어 종전 해외진출과 달리 매출 기여도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268억원, 영업이익은 12.6% 줄어든 3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붉은 사막’이 지난해 12월 북미 게임쇼(TGA)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게임성, 그래픽, TGA에서의 호평 및 유튜브 조회수 등을 감안할 때 ‘싸이버펑크 2077’에 버금가는 흥행 수준을 달성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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